안녕하세요? 2015년에는 직업건강과 관련된 이슈들이 무척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담배 값이 인상되면서 금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며 일하는 근로자들의 기초적인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2015년에는 감정노동 사업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습니다.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된 감정노동 종사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사업장에서 수행해야 할 감정노동 관리방법을 안내하고 컨설팅하는 감정노동 서포터즈단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감정노동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확산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감정노동으로 인한 건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주가 수행해야 할 내용을 법에 명시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추진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2015년에는 보건관리자 선임대상 업종이 건설업까지 확대되면서 사업장에서 보건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육상운수업, 금융보험업 등이 보건관리자 선임대상 업종에서 제외되어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한 보건관리가 더욱 필요한 실정입니다.

건강과 보건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직도 사업장에서 보건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과 조직 등의 인프라 구축은 충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관리자가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사례가 많으며,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서도 보건관리자를 전담으로 채용하지 않고 외부기관에 위탁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사업장에 보건관리자를 선임하여도 보건관리 업무 이외에 다른 업무를 겸임하도록 하여 근로자 보건관리 활동을 충실히 수행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보건관리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지 못한다면 선임대상 업종 확대를 통한 효과는 극대화되지 못할 것입니다. 2016년에는 보건관리자가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 및 전문적인 컨설팅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2016년에는 국민의 염원을 정책적으로 해결할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해입니다. 국회의원들이 근로자의 건강과 보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근로자의 건강수준 향상과 삶의 질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30%를 차지하는 직장인들의 건강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근로자의 건강을 통해 국가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