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잡지로 통하는 ‘대죠션독립협회회보’ 등 옛 잡지를 비롯해 국내에서 발행되는 다양한 잡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잡지협회(회장 남궁영훈)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코리아 매거진 페스티벌 2014’를 2만여 명의 방문객이 운집한 가운데 펼쳤다.
‘코리아 매거진 페스티벌’은 국민들에게 잡지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고자 마련된 행사로 올해로 2회째를 맞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했다.
행사는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와 문화공연, 제49회 잡지의 날 기념식, 잡지학회 국제세미나, 제7회 전 국민 잡지읽기 수기공모전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행사 기간 동안 국내 잡지 3천여 종 및 일본의 다양한 잡지가 전시된 현대관, 창간잡지가 전시된 창간호관,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인 대죠션독립협회회보 등 기념비적인 옛 잡지가 전시된 고(古)잡지관을 통해 방문객들은 잡지의 흐름과 역사를 한 눈에 조망했다.
아울러 70여 개의 회원사 부스에서는 각 분야별 회원사 잡지 전시와 함께 잡지 콘텐츠의 매력을 보여 주는 여러 이벤트가 펼쳐졌다.


10월 3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 새누리당 류지영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이종균 전회장을 비롯한 전직회장 및 발행인, 언론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회 잡지의 날 기념식이 진행됐다. 한국잡지협회는 국내 종합잡지의 효시인 월간 ‘소년(少年)’ 창간일을 잡지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남궁영훈 회장은 축사를 통해 “1908년 11월 1일 근대잡지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소년’이 창간된 지 100년이 흘렀다”며 “100여 년간 잡지는 우리의 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잡지계는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잡지야말로 고급성, 대중성, 흥미성을 모두 갖춘 양질의 콘텐츠”라며 “이러한 잡지 콘텐츠들을 디지털 기기와 잘 조합하고 관리한다면 그 존재가치는 높이 평가될 것이며, 콘텐츠 시장의 주역으로서 다시금 자리매김 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잡지언론인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힌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잡지 유공자 26명에게 정부 포상과 한국잡지언론상 등을 수여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잡지학회 주최로 ‘잡지매체의 국제교류와 잡지 한류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중일 3국 국제세미나도 열렸다.


이에 앞선 10월 30일에는 ‘제7회 전 국민 잡지 읽기 수기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서울특별시장상, 인천광역시 교육감상 등의 시상이 있었다.
이번 행사는 잡지 전시와 함께 바리스타 라떼아트,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만화체험, 가훈 써주기, 사진 포톡, 레이저 포토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함께 진행돼 축제분위기를 물씬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