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이선자 발행인

지난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경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445 소재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 6명이 사망하는 등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사장 리조트 B동 1층 내부 실내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해당 지역인 부산시는 재난안전 부서, 건축부서, 복지지원 부서,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참석한 가운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상황 점검과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일반적으로 공사장 화재는 발생이 적거나, 발생한다 해도 피해가 적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공사장 화재는 총 2732건에 달했다. 2020년 599건, 2021년 559건, 2022년 657건, 2023년 516건, 2024년 401건으로 연평균 546건이 발생했다. 이로인한 인명피해도 사망 46명, 부상 202명이었으며, 재산피해는 686억원에 이른다. 주목할 점은 화재의 원인인데, 전체 공사장 화재의 75%가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다. 부주의를 세부 원인별로 살펴보면 용접·절단·연마가 63.4%로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 12.6%, 기기 사용 7.0%, 불씨·불꽃·화원방치 5.9% 등이다.

원인에서 드러나 듯 공사장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용접·절단·연마 작업 시 불티가 단열재에 들어가지 않도록 비산 방지 덮개와 용접 방화포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화재 예방과 초기 조치를 위해 소화기 등 필수 소방기구 비치, 작업장 주변에 탈 수 있는 물질 미리 제거 등의 선제적 조치가 필수적이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현장 근로자는 평소 비상 대피로를 미리 숙지하고, 작업장 내에 흡연지역을 특정하는 한편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는 화기 취급을 금지하는 것 등이 소방청이 제시한 예방대책이다.

유사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청이 전국 대형공사장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에 나섰다. 각 지자체도 해당 지역 공사장 화재 점검에 착수하고 있다. 금번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사고가 공사장 화재방지의 큰 전환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