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이선자 발행인

2024년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한 달이 지나고 나면 새해가 밝고, 동시에 2024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안전보건계에서 올 새해 벽두를 뜨겁게 달군 뉴스는 단연 5인이상 50인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다.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이들 사업장에 대한 법 적용 유예가 가로막히면서 예정대로 시행에 들어갔고, 여기저기서 우려와 찬성의 목소리가 교차하며 지금까지 비슷한 상황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후 화성 아르셀 공장 화재와 전기차 화재 뉴스가 전국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 넣었다. 아르셀 화재로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해 20여 명이 사망하고,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전소 되다시피한 사건은 국민들에게 강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안전이 핫이슈로 부각됐으며 정부와 민간 모두가 전기차 화재 예방과 효율적 소방대책 강구에 나섰다. 정부가 최근 대책을 마련, 발표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대책과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진다. 민간 기업들 또한 다양한 전기차 소방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24년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진행했던 다양한 인사들의 인터뷰를 되돌아봤다. 그리고 하나의 공통 멘트를 떠올렸다.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투자로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많은 사건사고와 안전 불감증을 접할 때마다 금과옥조와 같은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업주는 사업주대로, 근로자는 근로자대로 안전에 자본과 시간을 투자할 때 비로소 ‘안전’한 사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2024년을 보내며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