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부산의 작은 구두방에서 수작업으로 시작된 ㈜태양의 안전화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그 위상이 높아졌다. 가업을 물려받아 2대째 사업을 하고 있는 ㈜태양의 김수홍 대표는 ‘편안한 안전화’를 제작하겠다는 일념으로 젊은 시절 10년의 시간을 모두 바쳤다. 다양한 안전화 제품을 연구하고 온갖 현장을 찾으며 보다 편안한 안전화 생산을 위해 몰두했다. 현재 ㈜태양이 생산하고 있는 안전화 브랜드는 모두 김수홍 대표의 이같은 노력이 바탕이 되어 탄생한 제품들이다. 김수홍 대표로부터 ㈜태양의 안전화 이야기를 들어본다. 

▲ 본지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김수홍 (주)태양 대표이사

(주)태양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태양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대째 가업을 물려받아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설립은 1981년입니다. 당시 아버지께서 구두방에서 수작업으로 안전화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태양의 출범입니다. 
주식회사 태양으로 명명된 것은 2018년도이며 그전에는 ‘태양안전제화’라는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저희 본사 건물에 상주하는 직원은 12명이고 영업, 마케팅, 디자인, 생산부, AS, 영업지원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울주군에 공장을 운영했는데 인건비 상승, 재봉 문제, 원자재 수입 등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중국 진장에 공장을 운영중이며, 그곳에 상주하는 직원은 135명입니다. 중국 현지 공장은 미래를 생각해서 태양열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안전화 뿐만 아니라 모든 신발을 만들 수 있는 최첨단 기계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봉의 경우 컴퓨터 미싱으로 모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한국과 똑같이 근무시간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춘절 이후 이직율이 높은데 저희 공장은 이직율이 5% 정도여서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안전화 전문업체 ㈜태양이 생산 유통하고 있는 안전화중, ‘몽크로스’ 안전화의 특징 및 장점에 관해 설명해 주십시오.
몽크로스 안전화를 제작한지는 6년 정도 됐습니다. 요즘 들어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안전화 사업을 아버지께 물려받은 후 수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모든 안전화를 다 펼쳐놓고 봤습니다. 그때 느낀 점이 거의 비슷한 안전화만 즐비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현장에 계신 분들께 어떻게 하면 편안함을 드릴까’하는 고민을 하게 됐고, 모든 것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현장을 다니며 안전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연구했습니다. 
우리의 슬로건은 ‘inspiration from the field(현장에서 영감을 얻다)’와 ‘from the field(현장에서)’입니다. 이는 많은 것을 시사하는데 ‘모든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투자하자’는 자세로 임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먼저 토캡을 개발했고, 현장에서 발바닥이 너무 아프다는 의견에 따라 아디다스에 적용된 부스트 미드솔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또한 고가의 아치형 인솔을 개발해 안전화에 접목시켰습니다. 토캡의 경우는 넓고 높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저희 회사는 최고의 품질을 위해 내부 체적을 맞추는 데 2년 가까이 소요될 정도로 편안하고 안전성을 겸비한 제품개발에 몰두해 왔습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개발은 기다림과 고민, 그리고 투자 없이는 해낼 수 없습니다. 이제는 이 모든 부분을 소비자들께서 알아주시고 저희 제품을 많이 찾고 계십니다. 특히 XM 시리즈 라인의 경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젊은 시절 10년간 안전화에만 집중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너무 고맙고, 앞으로 더욱더 편안한 안전화를 만들어 현장에 계신 분들에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안전화’를 제작·공급할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 있습니다. 

‘HONEY WORKER’(FB 520, FB VILLAN) 제품의 특징과 장점에 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허니워커는 새로운 제품라인이고 TECH WEAR 용품과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저희에게 허니워커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없던 디자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기술 또한 몽크로스 안전화에 접목된 것과 동일한 기술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허니워커는 꿀벌의 이미지로 달콤함과 부지런함, 조직적 생활, 환경까지 생각해서 만든 이름입니다. 허니워커 안전화 출시는 금년 11월 예정입니다. 허니워커의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업복 기업 MENTIS와 협업을 통해 안전화를 제작 유통중인데, 이 제품에 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멘티스와는 지금까지 작업복을 협업하고 있습니다. 작업복을 유통하면서 저는 작업복 시장과 안전용품 시장에는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전용품은 말 그대로 안전을 위한 시장이고, 작업복은 편의를 위한 시장입니다. 현재 작업복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안전화도 생산하고 있지만 기술개발이나 투자가 진행되는 곳은 1~2곳에 불과합니다. 
멘티스 안전화 유통과 관련해서는 멘티스 측에서 먼저 제안이 왔습니다. 주식회사 태양의 기술력을 통해 안전화를 공급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저희도 오랫동안 작업복을 유통하면서 작업복 기업의 안전화에 대한 문제점을 알고 있었기에, 우리가 공급하는 안전화를 현장에서 편하게 착용하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협업해 나서게 됐습니다. 
멘티스에서 출시되는 안전화는 기존의 안전화 시장과는 차별화된 제품입니다. 우선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고요. 착화감 및 논슬립 부분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현재도 지속적으로 개발중에 있으며, 1년에 2켤레씩 신제품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디. 멘티스 안전화를 계기로 멘티스 작업복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전화 전문기업 대표로서, 제조 및 건설현장에서 안전화 착용의 중요성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아울러 근로자들이 안전화 구매 시 참고하면 유용한 사항에 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장에서 안전화는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도 안전화를 많이 신어봤고 예전에 광고 관련 업무를 하면서 현장을 방문할 경우 의도적으로 안전화를 신어 보기도 했습니다. 당시 느꼈던 점이 ‘발이 아주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의 안전화는 발을 보호하는 본연의 기능은 물론이고, 정말 편해야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뿐더러 안전에 유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발은 매우 민감합니다. 인간을 지탱하는 기능을 하며, 어디든 갈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 줍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신고 일하는 안전화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정말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야 합니다. 

㈜태양의 주요 거래선 및 수요처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아울러 ㈜태양의 추구하는 특징적이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경영 노하우에 관해서도 말씀해 주십니다.
저희는 전국적으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대리점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벤트는 매월 제품별로 바뀌지만 이벤트를 통해 대리점과 조금 더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나아가 대리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지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희 회사는 영상물 제작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영상물을 매개로 대리점과의 거래가 보다 많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태양의 향후 사업확대 계획 및 미래 비전에 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는 안전화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롭고 운동화처럼 편안한 안전화를 개발해 현장에서 정말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안전화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태양의 슬로건은 ‘현장에서는 발이 무조건 편해야 한다’입니다. 이는 ‘모든 것은 현장에 있다’와 연결됩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주식회사 태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