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와 대한민국안전사회연구회는 지난달 7일 킨텍스에서 ‘산업재해 및 직업병 예방문화 확산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임재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실장의 ‘노동조합의 안전문화 정착 활동’ ▲정혜선 한보총 회장의 ‘산업재해 및 직업병 예방 천만 명 서명운동’ ▲김경아 메타안전 대표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문화 확산방안’ 등이 발표됐으며, 조아라 한국화학연구원 보건관리자가 ‘코로나 시대의 보건안전활동 추진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에서 임재범 실장은 “구의역 노동자 사망사건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부 개정됐고,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건을 계기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으나 산업현장에서 사망사고와 산업재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노동조합은 정부의 실효적인 정책과 지원제도가 실현되기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며 “사업주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관심과 실질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임 실장은 또 “노동조합은 총연맹 차원의 정부정책 건의, 사회적 대화, 조합원의 의식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단위노조 사업장에서 산재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활동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종사자의 의견 청취와 참여가 노동조합의 안전보건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노동조합에서도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혜선 회장은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은 OECD 국가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산재사망자가 연간 2천명이 넘는 등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높다”며 “최근에도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혜선 회장은 “지난 1월 한보총에서 조사한 대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민의 90% 이상이 우리나라의 산업재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하여 산재문제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 정혜선 회장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처벌을 피하기 위한 방향으로 법에 대응하고 있지만 처벌을 피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예방을 철저히 시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혜선 회장은 “산재예방은 개인과 가정의 행복을 보장할 뿐만아니라 기업운영의 필수적 요소이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할 중대한 목표”라며 “한보총은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전 국민의 마음을 담아 산재예방을 위한 일터안전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아 대표는 “범용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 구축되면 아바타는 나를 대신해 가상의 공간을 체험하고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을 찾아내며, 현실의 나는 실제 세계에 적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대표는 “메타버스 안전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논의와 함께 인적자원을 확보해야 할 것이며 교육프로그램의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아 대표는 이어 “오늘의 발표는 물리적인 한계를 벗어난 가상세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산업재해 예방에 활용할 것인지, 메타버스 속 안전경영을 예측하고 실행하며 한걸음 더 나아가 메타버스 네이티브가 되기 위한 기회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행사 참석자들은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한보총이 우리나라 안전보건 분야를 대표해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한보총은 ‘산업재해 및 직업병 예방을 위한 일터안전 천만 명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방송인 강석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위촉식에서 정혜선 회장은 “일터안전 천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방송인 강석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전 국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진행된 금일 행사를 통해 안전보건의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산업현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산재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강석 씨는 “인명을 보호하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뜻깊다”며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고 산재예방 활동을 추진하는 홍보대사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