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안전보건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85.6%가 우리 사회에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많다고 응답했다. 이는 반대로 위험요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매우 높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연스레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안전디자인’이다. 안전디자인이야말로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한국안전진흥협회(회장 양동주)는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안전디자인 인증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조사’ 연구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디자인의 일반개념, 디자인 개념의 변천 및 유형, 한국의 안전디자인 현황, 국내외 안전인증 및 안전디자인 사례분석, 안전디자인 인증시스템 구축방향 설문조사 내용, 안전디자인 인증시스템 구축방안 등 다양한 조사결과를 담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본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발췌 연재함으로써 국내 안전 디자인 발전 및 안전 디자인 분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 조사 개요

이 조사는 안전디자인에 관한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사하여 안전디자인 인증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조사 연구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 9월 15일부터 10월 15일 기간 중에 실시하였다.
조사 대상 전문가의 범위는 안전디자인과 관련이 있는 안전 분야·인간공학 분야·고령친화 분야의 학회 및 대학에 속해 있는 교수 및 기술사, 안전보건공단·안전보건 관련 비영리기관 등에 종사하는 중간관리자 이상 간부, 기업의 중간관리자 이상 간부, 기타 안전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전공분야의 전문가 등으로 설정하였다.
조사방법은 관련 학회와 기관의 협조를 받아 조사기간 중 당해 소속 전문가들에게 우편 또는 이메일로 설문지를 발송하였고, 설문지 회수는 조사자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직접 회수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조사결과 설문조사의 취지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124명이 응답하였다. 이 조사에 사용된 설문지는 부록에 첨부되어 있으며, 그 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1>.

■ 설문조사 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75%(93명)가 남성이었고, 30-50대가 95.1%(118명)이었으며, 67.7%(84명)가 근속년수 11년 이상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48.4%(60명)로 가장 많았다.
소속별 현황으로는 학회(학교) 39.5%(49명), 전문기관 23.4%(29명), 기업 16.9(21명) 등의 순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담당직무 별로는 안전보건 50%(62명), 교육연구 30.6%(38명), 기업활동 13.7%(17명) 순이었고, 전공별로는 안전보건 51,6%(64명), 이공계 21%(26명), 경영학 16.9%(21명) 순 이었다.

2. 디자인 시, 사용자의 안전성 고려 정도에 대한 인식
국민생활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시설·공간 디자인 시, 사용자의 안전성 고려 정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55.1%로써 높다는 응답 15.1%보다 3.6배가 높아 안전성에 대한 고려 정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시 안전성 고려 정도를 제품과 시설, 공간 별로 비교해 보면, 안전디자인에 대한 고려가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공간(62.1%), 시설(56.4%), 제품(46.8%) 순으로 나타나 제품보다는 공간 및 시설분야에 더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안전디자인의 필요성 인식정도
1) 총괄
안전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정도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필요하다는 응답(높음+매우 높음)이 89.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를 제품, 시설, 공간 별로 세부적인 분석을 한 결과, 안전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서 모두 90% 전후의 높은 응답률을 나타내었다. 이 조사 결과는 우리사회에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2) 제품
제품의 안전디자인에 대한 필요성 인식정도를 응답자 전체 현황과 응답자가 속해 있는 소속별 현황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전체적으로는 89.5%(111명)가 높다고 응답(매우높음+높음)하였으나, 학회(학교)와 기업은 매우 높음에 전문기관과 기타는 높음에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3) 시설
시설의 안전디자인에 대한 필요성 인식정도를 응답자 전체 현황과 응답자가 속해 있는 소속별 현황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전체적으로는 90.3% (112명)가 높다고 응답(매우높음+높음)하였고, 학회(학교), 전문기관, 기업, 기타 모두 매우 높음에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