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전북 순창군, 대구 서구가 지난 한 해 전국에서 가장 재난관리를 잘한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반면 대구광역시와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는 ‘미흡기관’이란 성적표를 받았다.
국민안전처는 광역시·도 17곳과 시·군·구 30곳 등 4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4년도 재난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민간전문가 등 15명이 지난해 11월 17∼21일 각 지자체의 기관장 관심도, 풍수해저감 종합계획 수립,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 협의사업장 이행실태, 내진보강 대책, 태풍·호우 대응, 폭염 대책, 유엔 ISDR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 추진 등 70개 항목을 점검한 결과다.

점검 결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최초 재난현장 긴급 대응에 관한 규정 발령, 자연재해 인명피해 7년 연속 ZERO화 달성, 풍수해 예방·대비·대응·복구 위한 재난대응 13개 기능별 협업체계 구축, 상황관리에 대한 기관장의 적극적인 관심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사전 협조체계 구축, 지역자율방재단·안전모니터봉사단 등 재난 역량강화를 위한 안전의식 교육 및 워크숍 실시, 재난 예보·경보시설 작동, 무더위 쉼터 점검 등도 인정받았다.

전북 순창군은 재난업무 담당자 책임과 역할 사전숙지, 재난관리역량 강화 교육 및 점검, 폭염대책, 내진보강대책, 인명피해지구 관리, 풍수해 및 저수지·댐 관련 대피훈련 실시, 최근 3년간 연평균 재해예방사업 확보, 기관장 관심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전 서구는 내진보강대책, 무더위 쉼터 및 재난 예·경보시설 점검, 응급복구를 위한 유관기관 사전협조체계 구축, 풍수해 취약시설 관리, 지역자율방재단 자체교육 및 예산확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강원도, 경기도 용인·의정부시, 서울 마포구 등 4곳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충북도, 충북 충주시, 전남 무안군·광양시, 경북 포항시, 부산 연제구, 광주 서구 등 7곳은 ‘장려기관’으로 분류됐다.
국민안전처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제주도에 1억3천만원, 순창군에 9천만원, 대전 서구에 7천만원의 재정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흡기관으로 분류된 대구·인천·광주시에 대해서는 재난관리역량 향상을 위한 기관별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안전처는 “점검 결과 기관별 미흡사항에 대하여는 개선계획을 수립해 분개별로 집중 관리해 정책 환류를 강력히 추진하며, 우수 사례에 대하여는 전파해 벤치마킹도록 할 계획”이라며 “통합적 재난관리 점검체계 구축을 위해 자연재난위주의 점검에서 자연·사회재난, 안전 분야까지 총괄 점검할 계획으로 현장에서 작동하는 매뉴얼의 정책, 교육·훈련, 평가, 환류에 따른 대비·대응체계 점검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관역량 향상을 위한 기관장 관심도 제고를 위해 예산투자예산 증대, 재난관리조직 확보, 기관장 현장방문 등 기관장의 관심도와 리더십과 관련된 지표에 대해 배점을 상향하고 재난관리기금 미확보 지자체는 우수기관 선정 시 패널티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