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영 이사장

기상청은 2024년 여름철(6월~8월) 기간 중 우리나라 기후(변화)특성을 종합한 보도 자료에 의하면
·2024년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였다.
·총강수량의 80%가 장마 기간 중에 집중되었다(평년엔 50%).
·장마철에 내린 강수는 아주 좁은 지역에 폭우로 나타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
2024년 여름철 강수와 폭염은 과거와 많이 달랐다. 폭우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폭염이 발생하는 지역이 있는 특이한 현상이 여름철 내내 이어졌다. 앞으로도 더 큰 이상기후가 다가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런가 하면 2024년 11월 26일~27일 기간 중에는 엄청난 폭설(습설)이 내렸다. 수도권에 기록적인 습설로 많은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은 117년 만에 가장 큰 폭설을 기록했다고 한다.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11월 적설량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피해액은 산출조차 못했다. 교통 혼잡, 산림 훼손, 농축산시설, 가축·농작물 피해등 천문학적인 숫자로 예측된다. 폭설 원인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기후변화로 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런 기상이변이 더 많아진다는 게 재난안전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럼에도 국회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예산을 2024년 대비 2,503억 원을 삭감시켰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처사다.
2025년도 행정안전부 예산이 12월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4년 보다 3,634억 원이 감액된 72조 839억 원으로 확정되었다.
지방교부세 67조 385억 원, 사업비 4조 6,362억 원, 기본경비·인건비 4,092억 원으로 편성 되었다.
지방교부세, 인건비·기본경비는 증액 되었지만, 사업비에서 6,526억 원이 삭감 되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조정된 2025년도 분야별 주요 사업예산을 살펴본다.
(재난안전) 극한 기후현상으로 인한 각종 재해 예방을 위해 사전적 재난안전 인프라를 지속 구축하는 한편, 재난 발생 시 주민 피해에 대한 복구 지원을 늘리고,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자체 CCTV 관제체계를 인공지능기반으로 고도화 하는 등 재난안전 분야에 1조 6,681억 원을 편성했다.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8,742억 원
·재난대책비 3,600억 원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운영 1,128억 원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607억 원
·침수우려하상도로 자동차단시설 60억 원
·지능형CCTV관제체계 구축 51억 원 등
(지역경제)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관련 기반시설 조성 등을 지원하고, 생활인구 제도를 활성화하는 한편, 빈집정비를 늘리고, 청년마을을 새롭게 조성하는 등 지역경제 분야에 1조 4,300억 원을 편성했다.
·지방소멸 대응기금 1조원
·특수상황지역개발 1,943억 원
·접경권 발전지원 456억 원
·빈집정비 지원 100억 원
·청년마을 조성 75억 원
·착한가격업소물품지원 31억 원 등.
(디지털정부) 국민께서 정부 디지털서비스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 인프라를 개선하고, 행정업무 혁신을 위한 범정부 AI 활용 기반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정부 분야에 8,213억 원을 편성했다.
·중앙행정기관 등 노후장비 통합구축 1,733억 원 
·범정부 신규도입전산장비 통합구축 831억 원
·공공데이터 개발 및 이용 활성화 지원 416억 원
·행정정보 공동이용 77억 원
·범정부 인공지능 공통기반 구현 64억 원
·주민등록정보센터 및 전산망 운영 53억 원 등
(사회통합)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온기 나눔 캠페인과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등 기념사업을 실시하여 국민 대통합 가치를 실현하고, 치유와 화해에 기반을 둔 과거사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등 사회통합 분야에  7,169억 원을 편성했다.
·온기나눔캠페인 운영 6억 원 
·지방자치 30주년기념 8억 원
·제주4.3사건 보상금 2,419억 원
·5.18민주화운동 보상금 171억 원
·자원봉사활성화 지원 133억 원
·지자체경쟁력 지원 64억 원
·기타 4,369억 원 등
행정안전부 관계관은 “이번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예산이 일부 감액됐으나,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한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2025년 연초부터 필요한 곳에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 수립 등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국민께서 정책의 성과를 조기에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