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자기주도학습’이란 말이 교육계의 큰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생 스스로 동기와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방법을 찾아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주도학습이 인기를 끈 이유는, 학생들에게 공부습관과 방법을 잡아줌으로써 아이들의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안전 분야에도 자기주도학습과 유사한 기법이 있다. 바로, ‘위험성평가’이다.
‘위험성평가’는 사업주가 사업장에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산재예방활동 기법으로, 유럽 각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자율안전관리제도다.
위험성평가의 장점은 사업장에서 스스로 문제 요인을 찾는 것이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특히 하향식 방법이 아니라 노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초로 한 상향식 방법이라는 점이다.
위험성평가 제도는 3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시범사업 실시 결과, 참여 사업장은 14% 이상의 산업재해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체계적인 개선활동에 의해 사업장 위험관리 인식수준도 87.7%로 높게 나타났다.

얼마 전 위험성평가 인정 제1호 사업장이 탄생했다. 인천 남동공단에 소재한 ㈜교원 인천공장이 바로 주인공이다.
정부는 ‘위험성평가’ 인정을 받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보건감독을 유예하고 위험성평가 결과, 위험성 감소대책의 실행에 필요한 경우 산업재해예방시설 보조금과 융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또 인정 사업장에 산재보험료 할인제도 도입을 통해 위험성평가 인정사업장을 확대해 나간다고 하니 안전업계의 추세로 떠오르는 ‘위험성평가’에 다함께 참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