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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보건관리자] 정은지 대리/ 우미건설 인천루원시티7블록 주상복합신축공사현장“타협하는 순간 사고 발생… 스스로 타협하지 않겠다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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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28  17: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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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건설 인천 루원시티 7블록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이하 루원시티현장)은 아파트 린스트라우스와 단지내 테마형 스트리트몰로 계획된 상업시설 앨리스빌이 합해진 주상복합 현장이다. 지하 3층~지상 47층, 총 6개동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1612세대와 상가 221실을 건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에 현장을 착공해 2023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타일, 도장, 가구 등 마감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현장 보건관리자인 정은지 대리는 ▲신규자 채용, MSDS, 특별, 정기안전보건교육 등 교육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또 ▲상하반기에 실시하는 작업환경측정 ▲건강검진 및 배치전 검진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등을 관리하는 MSDS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혹서기·혹한기 근로자 관리 ▲동절기 밀폐공간 작업관리 ▲환기관리, 휴게시설관리 등 도 정은지 대리의 업무다. 여기에 2년여 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및 미세먼지 관리 업무까지 다양한 보건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 업무는?
콘크리트 양생 시 열 보양으로 인한 밀폐공간 작업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에게 밀폐공간 작업전 특별 안전보건 교육 실시 및 작업공간에 접근금지 표지판, MSDS, 소화기 설치를 확인하고 위험 알리미라는 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우리 현장은 스마트안전이라고 해서 새로운 장비를 도입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위험 알리미라는 장비입니다. 밀폐작업 공간에 설치 및 작동하면 그 공간의 유해물질 농도와 온도 등을 컴퓨터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위험 알리미는 안전지키미 MINI라는 작은 장비와 세트인데, 이것을 근로자가 착용 후 작업하면 위험농도가 되었을 때 계속적인 경고음이 울리는 동시에 관리자도 함께 위험을 인지하게 됩니다. 3년째 동절기에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근로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워했는데 이제는 저보다 더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감 공정에 들어가는 시기라 현장투입 전 MSDS 확인과 신규채용교육 등의 각종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정기 교육시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통역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출입시 출입시스템을 이용한 열 체크, 마스크 착용 확인 등 코로나19에 관한 방역과 예방업무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보건관리상 가장 중점을 두는 신념이나 가치는

   
 

저는 신규 채용교육에 중점을 많이 두는 편입니다. 신규 채용시 근로자의 혈압 등 기저질환, 신체기능 확인, 고령자, 그리고 어느 정도의 성향도 확인합니다. 
신규 채용 시에 여러 가지를 확인하면 불안전한 행동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혈압이 높게 나오는 근로자들은 대개 전날 잠을 못 잤다거나, 감기라거나, 식사나 흡연 이야기를 하십니다. 무의식으로 나오는 말들을 듣다 보면, 작업을 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이 드는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근로자들은 오늘은 쉬고, 다음날 일하도록 권유합니다. 고령자들은 무조건 지양하기보다는 건강검진 결과서를 확인합니다. 신체기능을 어느 정도 확인한 후 위험한 작업을 하는 건 아닌지 파악 후 채용합니다. 우리 현장에 들어오면 근로자들은 제일 먼저 안전교육장에서 신규 채용교육을 받습니다. 저는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현장의 안전보건에 대한 첫 이미지를 심어주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보다는 처음부터 단단한 울타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장 보람있었던 순간은
신규 채용교육을 할 때 혈압이 높은 근로자에게 병원검진을 권유합니다. 많은 근로자들이 높은 혈압에 대한 의문보다는 다른 핑계를 대면서 건강을 장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결국 병원검진을 하면 고혈압 진단자들이 꽤 많습니다. 늦게라도 알게 돼서 약먹고 관리하겠다며 고마워하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상하반기에 특수 및 일반 건강검진을 진행하는데 건설 특성상 근로자분들이 여러 현장을 옮겨 다니다 보니 믿기 힘들겠지만 건강검진을 한번도 안받으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받게 했을 때 보람이 느낍니다. 자신의 건강상태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근로자들도 더욱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상 겪은 고충 
저도 건설분야에 보건관리자가 생기고 나서 보건관리자가 되었습니다. 아마 예전은 좀 더 심했을 수 있지만 보건관리자라면 다들 겪었을 고충들입니다. 남성이 많은 건설업에서 호칭이라든지, 혹은 농담이라든지,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텃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제 편이 돼주셨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인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직업적 소신과 철학은
저는 타협금지입니다. 예전 처음 현장에서 신규 채용교육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드는 일용직 신규자가 있었습니다. 하루 청소만 하실꺼라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고 타협했었는데, 그분이 교육 후 한 시간만에 발을 다쳤습니니다. 심한 상처는 아니었지만,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내가 타협하지 않고 봐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한 없이 후회가 됐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속까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나 스스로는 업무에 타협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타협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향후 계획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보건업무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습니다. 저는 제조업에서 환경과 보건업무를 하다가 건설업에 보건관리자가 생기고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건설업보다는 보건업무가 자리를 잡은 상태이지만 업무에 대한 중요도나 인식은 건설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보건에 대한 인식과 중요도가 커지고 전문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건설업의 전문화된 보건관리자가 되기 위해 틈틈이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공정에 대해 더 자세한 지식을 쌓아 좀 더 세분화하여 보건업무에 적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안전보건팀이 아니라 안전팀과 보건팀으로 구분될 날이 머지않아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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