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코(주)는 국내 최초로 석면건축물안전관리 위해성평가 및 조사작업을 전산화한 석면안전관리솔루션 ASMS와 혁신제품인 석면건축자재 보수용 글러브백 개발 등을 통해 건축물을 관리하는 석면안전관리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산업용 일체형 스마트안전모 ‘투구(TUGU)’를 개발, 관심의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 나석준 대표이사로부터 석면안전관리의 필요성과 최근 개발한 스마트안전모 ‘투구(TUGU)’ 등에 관한 설명을 들어봤다. 

▲ 본지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나석준 아스코(주) 대표이사

아스코(주)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스코 주식회사는 2016년 3월 설립되어 국내 최초로 석면건축물안전관리 위해성평가 및 조사작업을 전산화한 석면안전관리솔루션 ASMS 및 혁신제품인 석면건축자재 보수용 글러브백 등 특허제품들을 개발하여 1천여 동 이상의 공공 석면건축물을 관리해 왔습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음압기로 코로나19시 질병청과 함께 전국 8천여개 이상의 긴급 음압병실을 구축해 국가비상사태를 극복하는데 일조했습니다.
저희는 중소기업이지만 제품디자인, 기구설계,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기업부설연구소 인력만 10명 이상 운용하는 등 R&D 투자비중이 높은 기술개발 전문기업입니다. 
뿐만아니라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의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스마트 안전보건기술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재 2년여에 걸친 산업용 일체형 스마트안전모 기술 및 제품개발이 마무리 과정에 있어 올 하반기에 인증 및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먼저 기술개발 및 양산을 앞두고 있는 스마트안전모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2년 전부터 모든 산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제품명은 ‘투구(TUGU)’입니다. 
현재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고 계속해서 후속 모델들도 개발중에 있습니다.
저희가 이 제품의 개발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관철하고자 했던 것이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이라는 주제입니다. 현재까지 개발됐던 스마트 안전모 제품들이 높은 가격과 비효율적인 구조, 무게, 편의성 등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상용화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스마트안전모 ‘투구(TUGU)’는 효율적인 듀얼모드 통신방식(DMR, 앱무전기)과 꼭 필요한 센서(온습도, 충격, 근접)를 탑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사용자앱, 관리자웹, 상황관제프로그램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뿐만아니라 착용감 면에서 여타 국제적인 고급브랜드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원가절감과 대규모 양산을 통해 판매가격은 기존 스마트안전모의 3분의 1 이하로 책정했습니다.

석면안전 전문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석면의 위해성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서 머리카락의 5,000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은 매우 가는 천연 광물성 섬유물질입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내열성, 절연성 등 다양한 특성을 한데 갖고 있지만 매우 저렴한 편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이전까지 건설자재 중 슬레이트 등 지붕재, 텍스 등 천장재, 화장실 칸막이 등 여러 용도에 널리 쓰였습니다.
석면이 영어로 ASBESTOS인데 그 어원을 보면 그리스어로 불멸의 물질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석면은 호흡기로 흡입되었을 때 폐나 횡경막 등에 침착되어 10년에서 4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 등 폐암과 악성중피종 등 각종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켜 침묵의 살인자, 조용한 시한폭탄으로 호칭되기도 합니다. 
일례로 이렇게 위험한 석면이 함유된 각종 건축자재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 학교시설과 많은 공공시설물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석면은 환경부 석면안전관리법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관리돼야 합니다.

석면 건축물 안전관리 대행의 법적 근거와 대행의 필요성 및 당위성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아울러 현재 아스코의 위탁 관리 현황에 관해서도 말씀 바랍니다. 
석면안전관리법에서는 석면건축물안전관리인을 1인 이상 지정해 관리하게 되어 있는데 많은 석면건축물 안전관리인이 전담 업무가 아닌 부가 업무로 이를 수행하고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2018년부터 석면안전관리법 시행규칙 제32조에 따라 전문대행기관에 대행이 가능하도록 개정했습니다. 
아스코는 고용노동부와 환경부가 인정하는 석면안전관리 전문대행기관으로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의 대학교, 초·중·고등학교, 공공시설물, 다중이용시설 등 1천동 이상의 석면건축물을 위탁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석면 안전관리 시스템을 보유·운영 중인데, 이 프로그램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석면건축물은 석면안전관리법에 의해 최소 6개월에 한번씩은 위해성평가를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희 석면안전관리 솔루션 ASMS는 사용자 앱 및 관리자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석면건축물의 사전정보 입력, 조사 및 조치 기록, 사진 촬영, 현황 조회, 관리, 보고서 생성 등의 일련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여 업무효율을 극대화해 주는 솔루션입니다.
지금까지 1천동 이상의 건축물을 관리하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가장 최적화된 석면건축물 안전관리 솔루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관련된 특허기술이나 제품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아스코가 보유한 10여 개의 특허 중 석면건축물 안전관리에 관련된 대표적인 기술 및 제품은 글러브백을 통한 부분석면해체제거 기술과 손상된 석면의 응급보수방법 및 제품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글러브백은 조달청 혁신제품에 선정되어 그 기술의 혁신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았으며 지금까지 전국 석면건축물의 손상된 석면 제거에 10만회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스코는 코로나19 시기에 전국 음압병실에 음압기를 공급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그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경기도 하남의 공장에서 직접 음압기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음압기라는 장비는 일정 공간의 오염된 공기를 고성능 필터로 정화하여 외부로 강하게 배출함으로써 외부보다 낮은 대기압을 유지하여 실내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장비인데요. 
유해물질인 석면을 해체제거하는 작업장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 감염환자들을 격리 치료하는 음압병실이 턱없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국내 최대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저희가 질병청과 협조하여 전국 8천여 개의 병실을 신속하게 임시 음압병실로 개조함으로써 국가비상사태 극복에 힘을 보탰었습니다.
현재는 그 음압기 대부분이 국가비축물자로 전환되어 곤지암에 있는 저희 물류센터에 보관되어 있으며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사용가능한 상태로 유지되어 다시 있을지도 모르는 신종 감염병 발병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아스코의 향후 사업확대 계획이나 미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대표님의 경영철학에 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스코는 현재까지 석면안전관리, 감염병 관리 등 국민들의 안전보건과 관련된 일반적이지 않은 분야에서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그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이 저와 모든 임직원의 바람입니다.
세상에 좋은 기술과 제품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쓰여야 할 곳에 쓰일 수 있어야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스코는 이러한 철학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수용할 수 있는 가격으로 스마트 안전제품들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