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소방안전분야 전문박람회로 손꼽히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지난달 22일부터 4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K-소방산업,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국내 소방산업의 진흥을 위해 개최된 ‘2024 국제소방안전박람회(International fire & Safety Expo Korea 2024)’는 30개국 400여개 소방업체가 1,397개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졌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2024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는 해외 50개사 200명의 바이어가 참여하고, 관계 기관과 단체 등 7만여 명이 참가했다. 

새로운 전시분야 개척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이하는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그동안의 성과와 과거·현재의 소방 기술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또한 국가재난대응협력관, 스마트안전장비관, 소방 R&D 미래기술협력관 등 특별주제관이 운영됐다. 
올해 처음 11개 업체가 참가하는 독일은 독일소방장비 공동관을 마련했다. 야외전시관에서는 특수 소방차와 미국 소방펌프차 등 최근 대형 사건·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재난유형별 특화된 소방차량과 장비들이 전시됐다. 

국가별 교류·협력 및 국내·외 학술회의 개최
해외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국가방위사령관, 필리핀소방청장, 베트남·우즈베키스탄·두바이 소방국 대표단이 참석해 소방청과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40여 건의 소방기술 전문 세미나와 워크숍도 동시에 진행해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학술 교류 및 기술협력을 강화했다.
국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에서는 소방헬기 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신규장비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소방헬기 발전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또한 위험물학회에서는 최근 위험물 관련 사고 재발방지 및 안전관리 역량 공유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해 관계자뿐만 아니라 참관객의 주목을 끌었다.

비즈니스 정착의 해로 지정
소방청은 올해 박람회를 비즈니스 정착의 해로 지정하고 국내·외 시장 판로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소방산업의 활성화와 관련 업체들의 성장·발전을 위해 국내·외 바이어와 참가업체 간 1대 1 맞춤형 수출·구매 상담회를 진행하는 동시에, 국내 대기업을 유치하여 상담부터 계약까지 원스톱 구매 네트워크를 구축 지원했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서 실시간으로 박람회 현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여, K-소방산업의 현황과 우수한 기술력, 국내 업체의 신제품 등을 소개했다. 
한편,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의 교훈으로 국민안전의식을 제고하고 국내 소방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이듬해인 2004년부터 시작된 국내 유일의 소방산업 전문박람회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 및 성과에서 발전을 거듭해 2015년에는 국제전시협회(UFI) 인증을 획득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했고, 소방안전박람회로서는 세계 5대·아시아 3대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남화영 청장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박람회가 새로운 혁신과 기술을 선보여 대한민국 소방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해외 유관기관 및 우수업체와 상호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