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보건학회(회장 정혜선, 이하 학회)는 6월 4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콘크리트 공사 및 터널 공사의 위험성과 관리방안’을 주제로 ‘제1회 건설보건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건설공사 중 콘크리트 공사와 터널 공사 시 근로자들의 건강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정혜선 회장(가톨릭대학교 교수)을 좌장으로 김수근 강북삼성병원 교수의 ‘콘크리트공사의 개요와 위험성’, 박춘성 더피플엔지니어링 박사의 ‘터널공사의 개요와 위험성’ 등 발표와 종합토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수근 교수는 “철근 콘크리트 공사로 인한 건강위험성을 살펴보면 시멘트에 의한 자극성 접촉 피부염과 화상·눈 손상, 철근 부식방지제로 인한 중독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철근콘크리트 공사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거푸집박리제로 인해 피부암 촉진, 장 폐색 등(이상 파라핀왁스), 호흡 곤란, 생식능력 장해 등(디클로로메테인)이 유발될 수 있다”며 “이들 화학물질을 취급할 때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호흡용 보호구와 보호장갑 등을 착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쪼그리고 앉는 자세로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단단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작업 시 근골격계 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 무릎보호대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며 “드릴 작업이나 나사조립작업 등 반복동작 시에도 근골격계 손상이 유발될 수 있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수공구 등을 통해 작업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성 박사는 “터널 공사 시공 과정에서 장전공천공은 분진, 소음 등이, 장약·발파 과정에서는 소음, 진동, 위험물 관리, 버력 처리 과정에서는 분진 등에 대한 보건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터널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환기”라며 “그러나 법에 ‘환기설비를 해야 된다’고 하고 있어 형식적으로 설치해 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환기량과 환풍속도 등을 계산해서 환풍기를 설치한 곳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정혜선 회장은 “콘크리트 공사와 터널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위험요소에 대한 발표를 맡아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제2회, 제3회 건설보건포럼을 통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위험요소들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함으로써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건강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건설업 보건관리자 제도의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