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옥한국안전교육강사협회 전문위원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하지만 말처럼 쉽게 웃으며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다.

이화옥 (사)한국안전교육강사협회 전문위원은 “좋은 일이 있어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전문위원은 웃음치료를 통해 기업체와 노인대학, 복지관 등에서 ‘웃음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화옥 (사)한국안전교육강사협회 전문위원은 안전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웃음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웃음 치료를 받는 분들이 과연 억지로 웃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 하세요. 웃을 이유가 없는데 웃어야 한다니 수긍하기가 힘든 거죠. 신체적 반응이 감정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웃을 일이 없더라도 입 꼬리를 올리고 미소를 짓거나 소리 내어 웃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몸속에서 유쾌한 감정이 생겨난다는 거죠.”

이 전문위원은 “웃음으로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직장에서의 안전사고 주범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피로’라고 합니다.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와 피로가 불안전한 행동을 유발하고, 이는 산업재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피로를 풀어주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죠.”

직무스트레스 대처법으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웃음’을 적극 활용한다면 시간과 돈,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이 전문위원의 얘기다.
특히 한바탕 크게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이 전문위원의 강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재 강의를 요청하거나 다른 곳에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전문위원은 웃음을 ‘사람의 태도를 바꾸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경영에서 위력을 발휘한다고 보고 있다.
“기업의 CEO는 근엄해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하지만 CEO가 밝은 표정인 회사는 직원들도 신나게 일합니다. 고객도 웃게 돼 있지요. 창의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직원들부터 웃게 만들면 됩니다.”
이 전문위원은 펀 경영 방식을 통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안전한 항공사를 만든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사례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이 전문위원은 요즘 기업체와 노인대학, 복지관 등에서 웃음치료를 활용한 안전교육 강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약 5년 전만 해도 살림만 하던 평범한 주부였다. 경제위기로 인해 남편의 사업이 힘들어지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사회생활을 하던 중 몸을 다쳐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치료기간 중에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중 ‘웃음치료사’가 떠올랐습니다. 평소 ‘웃음치료’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이 전문위원은 2007년 웃음치료사 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레크레이션지도자, 펀리더십지도자, 노인심리상담지도사, 안전지도자, 치매예방관리사, 아동안전관리지도사, 사회복지안전강사 등을 차례로 취득했다. 현재도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쁜 생활 속에서도 한 달에 두 번씩 강사활동 초창기 연을 맺은 ‘치매주간보호센터 성심의 집’에 들러 의식코칭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 전문위원은 가지고 있는 것과 배운 것을 나누는 일은 큰 기쁨이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그런 그녀의 옆에는 외조를 잘해 주는 남편과 자식들이 있다.
“남편과 아이들의 도움이 없으면 못할 텐데 언제나 내 편에 서서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니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이 전문위원은 긍정적인 사고와 웃음을 통해 출근하고 싶은 회사, 행복한 회사, 안전한 회사를 만들어 가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조금의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의중인 이화옥 전문위원

웃음으로 지키는 안전

안전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는 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발생의 원인은 대부분 불안전한 행동과 불안전한 상태이다. 대부분의 통계에서 불안전한 행동으로 인한 사고가 90%이상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근로자가 작업 안전 수칙을 완벽히 인지하고 있고, 안전 상식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불안전한 행동으로 인한 사고는 발생한다. 불안전한 행동은 근로자의 심리적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책연구소의 유병옥 연구관은 34년간의 경험으로부터 이렇게 말한다. “재촉하고 스트레스 주면 사고가 난다. 안전을 원한다면 침묵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라. 그리하면 모든 게 무사하다. 말 많을 때 인사 사고가 발생했고, 말없을 때 무사했다.”

현실적으로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근로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반응을 알아보면 조직적 수준에서 사기저하, 근무의욕 저하, 생산성 저하, 결근율 증가, 이직율 증가, 사고 재해의 증가 등이 나타나며, 개인적 수준에서 압박감, 불안감, 우울,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두통, 위장장애, 피로감, 어지러움, 알코올 남용,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근로자와 그렇지 않은 근로자를 비교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근로자가 사고를 더 많이 낸다.

뉴질랜드 사고 보상공사(ACC)의 보고서에 의하면 직장에서의 안전사고의 주범 가운데 하나는 ‘피로’라고 한다.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와 피로가 불안전한 행동을 유발하게 되고 산업재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무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피로를 풀어주면 안전사고는 예방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대처법으로는 긍정적 사고, 웃음, 독백, 심호흡, 명상, 운동, 상담, 수다, 취미생활, 스킨십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긍정적 사고와 웃음을 적극 활용한다면 시간과 돈,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생각과 말은 나에게 먼저 영향을 미치지만 상대방에게도 즉각 영향력을 행사한다. 부정적인 생각과 말은 부정적인 영향력을, 긍정적인 말과 행동은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지금 엄지와 검지를 마주 붙여서 오링을 만들고 옆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말을 하고 떼어보라고 해보고, 미움이라는 말을 하고 떼어보라고 해본다면 사랑이라는 말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미움이라는 말은 손가락에 힘이 빠질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나에게 사랑과 미움이라는 생각을 보낼 때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언어의 파동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럴 수도 있지” “화이팅” “괜찮아” “잘했어” “좋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이해합니다” 등의 말은 사람의 관계를 좋게 만들고 힘을 얻게 하는 언어들이다. 긍정적 착각이라는 심리용어가 있다. 사람의 뇌는 “된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가능한 것을 검색하고 그렇게 될 수 있게 하며, “안돼” “못해”라고 말하면 불가능한 것을 검색하여 안 되는 방향으로 일을 만들어 간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안전하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소중하다”라고 자기 암시를 하면 그렇게 된다.
근로자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한다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불안전한 행동이 감소되어 생산성과 안전이 확보 될 수 있다.

웃음에 대해 알아보면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웃음은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미국 UCLA병원의 프리드 박사의 보고에 의하면 하루 45분을 웃으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고혈압이나 그로 인한 질병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웃음만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대부분의 질병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생한다고 한다. 직무스트레스로 인하여 질병이 발생하면 산업재해로 이어질 수가 있다.

웃음은 근육의 힘을 20%정도, 유연성을 10%정도 향상 시킨다. 이러한 웃음의 효과와 심리적 안정감과 즐거움, 행복감 등이 생산성을 40%에서 300% 향상 시킨다고 한다. 더불어 웃음은 집중력도 높이므로 근로자의 안전대처 능력을 향상시켜 안전 지킴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캐나다 퀸즈대학교의 제랄드 와일드 박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웨스트레이(Westray)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이 위험에 대한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사용하는 효과적인 방법들 가운데 하나가 유머를 주고, 받으며 웃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위의 다른 사람들까지도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게 도와주는 효과가 나타났다. 웃음은 산업현장에서 불안감을 줄여주고 보다 긍정적, 안정적인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해준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사람은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우리의 감정에 따라 얼굴 표정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얼굴 표정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라며 웃음을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억지로 라도 웃어야 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전 회장 허브 캘러허는 미국에서 가장 웃기는 경영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의 FUN경영 방식이 회사의 성장을 가져왔으며 항공사고에 기록될 만한 사고가 한 건도 없는 안전한 항공사를 만들 수 있었다. 웃음이 안전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오히려 웃다가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웃음은 근로자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피로 해소 등의 효과를 통하여 안전을 지키며 회사의 성장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와 웃음을 통하여 출근하고 싶은 회사, 행복한 회사, 안전한 회사를 만들어 가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