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서소방서(서장 김병로)는 17일 오전 2층 미팅룸에서 보이는 소화기를 사용하여 초기 화재 진화에 성공한 시민 엄기원(로젠택배기사 46세) 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엄기원 씨는 지난 3일 오후 3시 49분경 강서구 등촌동 다세대 주택 외벽에 적치되어있던 재활용품에서 불이 나자 인근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강서소방서 설치)를 사용하여 소방차량 도착 전 화재를 진화해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을 막은 공로가 인정돼 표창장을 받게 됐다
엄기원 씨는 "택배 일을 하다 보니 보이는 소화기가 인근에 설치된 것을 알고 있었다"며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설치된 소화기 덕분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고,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표창장을 받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병로 강서소방서장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불을 꺼준 그 용기에 감사를 드린다"며 "소방차가 도착 전 침착하게 초기 대응을 잘해줘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