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공사현장은 4만여 세대가 입주하게 될 개포지구 개발프로젝트의 첫 번째 현장이다. 개포 지구 전체의 가치를 대변하는 상징성 있는 현장으로, 그 의미가 남다른 만큼 시공·안전·품질·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공사현장은 대지면적 2만6천155평, 23개동 1천957세대에 달하는 대형현장으로 1일 평균 8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공정률은 약 38%로 골조공사가 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전기·설비, 마감공종도 함께 진행 중이다.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
No Safety, No Work
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공사현장의 안전보건관리 모토는 ‘No Safety, No Work!’ 즉,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이다. 그만큼 근로자 안전을 중요시 여기는 이 현장은 먼저, ‘신규근로자 관리 및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삼성건설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 절반의 사고가 신규근로자에게 발생한다는 점을 인지하여 신규자 집중관리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일하고 싶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이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온 것.
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공사현장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김진규 현장소장은 철저한 안전관리를 위해 체계적이고 빈틈없는 안전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무리 안전관리를 철저히 한다 해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저희 현장은 IoT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밀폐구간 접근방지 경보시스템과 환기장치 구동, 건강 취약근로자 관리, 난방기구 전원 on/off관리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난방기구를 깜빡하고 안끄고 가는 경우나 밀폐구간 가스농도를 제때 측정하지 못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사각지대에 즉각 대처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 취약 근로자는 스마트밴드를 착용시켜 맥압이 상시 측정되도록 했으며 측정된 맥압은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한 위험수치 도달 시에는 스마트밴드가 진동을 울려 착용자에게 위험상태임을 알리고, 관리자에게는 SMS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해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안전관리 위해
‘일일 안전지킴이 활동’ 실시
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공사현장은 대지면적 2만6천평에 달하는 대형 현장이기 때문에 관리자들이 모든 부분을 관리하기에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일일 안전지킴이 활동’이다.
이 활동은 매일 근로자 1명씩 안전지킴이로 선정하고 안전관리자와 함께 오전, 오후 1회씩 패트롤을 실시한다. 근로자가 관리자의 시각에서 작업장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조치를 요청하며, 불안전한 행동을 하는 근로자에게 안전한 작업방법을 지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안전지킴이 활동은 근로자가 관리자의 관점에서 안전에 대한 지도, 지원을 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안전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김진규 현장소장의 전언이다.
또한 이 현장은 2천 세대에 달하는 다수의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B to C 사업이기 때문에 단위세대 세밀한 부분까지 품질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세대당 품질지적건수 1건 이하’라는 목표를 세워 모든 세대, 모든 공간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체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다
김진규 현장소장은 얼마 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된 사건을 겪으면서 철저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펌프카 붐대에 균열이 생기면서 붐대가 하부로 약간 처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발견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주변 근로자를 통제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해 사고로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지만, 자칫하면 큰 재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당사 기준보다 더 타이트한 연식제한을 두었고, 모든 펌프카는 비파괴검사를 받아야 작업이 가능하도록 현장 기준을 조정했습니다. 또 본사 지원을 받아 장비점검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모든 팀이 다함께 점검하도록 프로세스를 개정했을 뿐 아니라 장비전담 관리자를 별도 채용해 장비안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이 공사현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안전관리에 더욱더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근로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주 1회 소통의 창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비, 화재, 공도구 등 매주 안전테마를 정해 각 테마에 맞는 시청각 교육 자료를 아침 조회 시 소통의 창 스크린에 띄워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 또한 매월 초 안전의 날 행사를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뿐만 아니라 가정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는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근로자 가족들이 깜짝 등장하는 영상편지 시청 이벤트나 손다침 예방을 위한 손사랑 핸드프린팅 이벤트 등을 매월 진행해 근로자들이 가족애와 자기애를 높여 안전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화합된 팀워크가 원동력이 되어
현장 안전을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안전 또한 필수이다. 이를 위해 이 곳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력사 안전관리자들과는 주 1회 회의 시간을 갖고 현장의 추진사항, 개선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며 현장 안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시설물과 작업공구를 지원해 협력사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합동점검과 TBM 프로세스 개선활동을 전개하며 작업구간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TBM 프로세스 개선활동은 작업팀 전 구성원이 작업사항, 안전대책, 비상대피방법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돼 팀 전체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
시공·안전·품질 등 모든 부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개포 주공2단지 재건축공사현장은 강남의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미니인터뷰 - 김진규 현장소장

소통과 조화로움으로
조직을 키우는 리더

김진규 현장소장은 ‘근로자에 의한’ 근로자가 주도적,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안전관리를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로자 중심의 프로세스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
“현장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채찍질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는 근로자 스스로 깨닫고 자주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로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안전관리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 일일 안전지킴이 활동입니다. 이 활동은 근로자가 관리자의 관점에서 안전의식을 깨닫게 돼 근로자가 주도적인 안전관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진규 현장소장의 모토는 ‘소통과 조화로움으로 조직을 키우는 리더’이다. 조직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위보이’, ‘근로자 휴게시설’ 등 효과 높은 감성안전 정책 또한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한여름에 근로자들이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일도록 음료수를 지원하는 더위보이 활동이나 샤워실, 화장실, 숙소 등 근로자 휴게시설의 고급화 등은 근로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근로자가 다치지 않는 것이 저와 근로자,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근로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근로자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신규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근로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더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진규 현장소장은 ‘시스템’, ‘관리자’, ‘근로자’의 삼박자가 균형을 이룰 때 실질적인 현장의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 삼박자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최선의 안전관리를 해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