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6일 오전 10시, 여의도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유람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 선착장에서 운항 준비 중이던 유람선과 충돌, 선착장과 유람선에 화재가 발생하고 승객 500여 명 중 100여 명이 한강으로 뛰어내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인접한 노들나루 1층에서는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시민 들이 옥상에 대피해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이와 같은 시나리오로 대형 복합 재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한강 미래형 복합재난 대응훈련’을 16일(목) 오전 10시~11시까지 한강 이랜드크루즈 앞(진성나루 및 노들나루 일대)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 33개 유관기관 1,000여 명이 참여하며, 헬기 6대 등 장비 139점이 동원될 예정. 1997년 훈련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초기 주변 목격자의 초기대응과 대형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 간 공조체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긴밀한 공조를 통한 인명구조능력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한강 복합재난 대응훈련은 대형재난 시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 실시하고 있다.

주요 참여 유관기관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속 119특수구조단과 영등포소방서, 이랜드크루즈, 한강관리사업소, 서울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다.

여기에 특히 올해는 재난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지만 그동안 훈련에서는 제외됐던 한강레포츠, 한국수상레저협회 등 17개 민간 보트운영업체가 처음으로 참여한다.

이날 훈련은 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한 신속한 인명구조능력 강화와 안전한 현장 수습을 주안점으로 두고, 1, 2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 훈련은 ①유람선 화재발생 직후, 이랜드크루즈 자위소방대가 119신고와 초기 진화에 나서며 ②사고 인근에서 수상레저 중인 민간 보트 50척이 속속 현장에 도착해, 한강에 빠진 요구조자를 구조한다. ③이어 서울시 한강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수도방위사령부 등 군부대 고속단정이 속속 투입돼 인명구조를 완료하고, 한강관리사업소 도강선이 유람선에 남아있는 승객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다.

2단계 훈련은 ①노들나루 1층에서 화재가 발생, 시민들이 옥상으로 대피한 상황에서 소방헬기를 이용해 구조대가 투입되고 ②경찰헬기에서는 특공대원 8명이 로프 하강해 화재현장으로 진입한다. ③이어 군부대 헬기에서 군 특수요원 4명이 진입해 인명을 구 조하고, 소방헬기가 구조된 시민을 속속 인양한다.

이렇게 1, 2단계 모두 합쳐 재난발생 21분 만에 한강으로 뛰어든 시민 100여 명과 화재를 피해 노들나루 옥상으로 대피한 시민들은 인근 시민과 유관기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인명구조 후 유람선과 진성나루, 노들나루에 소방헬기 2대, 소방구조정 8대, 인근에 도착한 8대의 소방차에서 일제히 방수해 화재를 완전 진압하고, 한강관리사업소 방재선이 방재작업을 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훈련 강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이후 안전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지고 대응 중요성이 강조 되는만큼 최대 규모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며, “사고초기 주변인에 의한 초기 대응과 유관기관의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실제 재난 발생 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