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양미란기자

여름철에 떠오르는 속담 가운데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앓는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날씨가 더워 좀처럼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여름철에 감기가 드는 것은 그 사람의 됨됨이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즉 여름에 감기에 걸리면 그만큼 손을 쓰기가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일사병이나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더위나 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 아래 장시간 노출되거나, 무더운 날씨에 과로하거나,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발생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폭염 상황에서 장시간 야외 작업을 하면 일사병 등 직접적인 건강장해를 입게 된다. 특히 덥다고 안전모나 안전대 등 보호구 착용을 소홀히 하거나, 수면부족으로 피로가 쌓이면 산재사고가 증가할 수 있어 야외작업을 하는 사업장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냉방병은 덥다는 이유로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찬 것을 너무 가까이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너무 오래 쐬어 생기는 냉방병을 비롯해 여름철 감기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건강을 챙기는 일은 안전의 밑거름이다. 특히 여름의 건강관리는 가을과 겨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여름의 양기를 충분히 축적해 면역력을 강화하면 추운 겨울에도 잘 견딜 수 있게 해준다. 올 여름 더위와 감기 모두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철을 보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