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현L&C(주) 대표이사 권영선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2014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14)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15개국 2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최신 안전보건 장비와 제품 1만여 점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산업현장에서 안전이 필요한 곳에 간편하게 뿌리기만 하면 되는 스프레이 타입의 ‘뿌리는 안전관리’ 제품을 선보여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송현L&C(주)(대표이사 권영선)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송현L&C(주).
이곳은 제조 및 건설현장 등 산업현장의 재해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어디든 적용이 가능하고,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한 아이템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근로자 안전사고 목격, 제품 개발 계기
권영선 대표이사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현장에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불편하거나 기존제품 보다 더 나은 점을 찾을 수 없다면 곧바로 퇴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하며 “그래서 우리는 무엇보다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송현L&C(주)는 사업 초기 산업현장에 윤활유를 공급하는 일을 했다. 그러면서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종종 볼 수 있었다.
“근로자들의 산업재해가 주로 작업장 바닥의 기름으로 인해 미끄러져 발생하는 점을 보고, 쉽고 간편하게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제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현장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또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새겨들었다. 이후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 몇 년간의 노력 끝에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지금의 ‘뿌리는 안전관리’다.
“제품을 개발하면서 여러 차례 실패도 경험해보고, 또 개발을 마친 후 현장에서 시범 적용하는 과정중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견되어 다시 처음부터 수정하고 개선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물론 힘도 들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제품이 근로자들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뿌리는 안내선·논슬립, 안전관리비로 사용 가능
송현L&C(주)는 지난달 7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4 국제산업안전보건전시회(KISS 2014)에서 ‘뿌리는 안전관리’를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뿌리는 안전관리’는 스프레이 타입으로 누구든지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목재, 철제, 시멘트 등 어디든 적용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
‘뿌리는 안전관리’는 현재 △뿌리는 안내선 △뿌리는 피난선 △뿌리는 논슬립 △뿌리는 형광색 등 4가지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뿌리는 안내선과 뿌리는 논슬립은 안전관리비로 처리가 가능하다.
“저희가 선보이는 ‘뿌리는 안전관리’는 뿌리기만 하면 안내선이 되고, 피난선이 되고, 미끄럼방지가 되고, 또 형광색이 되어 손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뿌리는 안내선’은 마킹장비에 제품을 장착하면 편리하고 손쉽게 안내선 및 안전선을 그릴 수 있다. 제품 색상도 노랑, 파랑, 빨강, 형광, 검정, 핑크, 흰색, 그린 등 8가지로 다양하게 갖춰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했다. ‘뿌리는 피난선’은 평소 도포해 두면, 비상사태(정전) 발생 시 도포된 축광 빛을 따라 혼란 없이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다. 또한 ‘뿌리는 형광색’은 장비 돌출부위나 후크뭉치, 지게차, 포크레인 등에 도포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손쉽게 식별되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권영선 대표이사는 “전시회 이후 ‘뿌리는 안전관리’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박하게 전시회에 참가했는데 예상과 달리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놀랐습니다. 전시회 이후 국내 대기업 건설사 및 제조업체 안전 관련 담당자 분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데모 제품을 요청하는 곳도 많아 현재 전 직원이 총출동해 필드에 나가 뛰고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권영선 대표이사는 “저희의 최우선 과제는 위험요소로부터 근로자의 신체와 건강을 미리 예방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초에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도전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발전을 추구하는 권영선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렇기에 직원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가고 있다.
특히 권영선 대표이사는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송현L&C(주)를 기대하기 어려웠음을 잘 알고 있기에 직원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 그렇기에 서로를 배려하며 한 가족같이 대하고 있다.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인화(人和)’ ‘단결(團結)’이라는 단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이뤄내는 것이며 그 사람을 하나 되게 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품에 반영”
권영선 대표이사는 특히 소비자의 니즈에 충분히 부합하는 제품 선보이는 기업만이 소비자에게 선택이 되고,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산업현장과 근로자들을 연구하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해 그 니즈에 100% 부합할 수 있으며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생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새로 개발된 특정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면 가장 먼저 소비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목소리를 반영해 또 다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합니다.”
이는 제품이기에 앞서 사용자와의 ‘신뢰’이며 ‘변화’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송현L&C(주)의 기술력을 더욱 견고히 하는 핵심 역량이라는 생각에서다.
송현L&C(주)는 조만간 몇 가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전’은 ‘송현’이라는 인식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도 항상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기술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 산업이 바라는 제품을 개발·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권영선 대표이사의 목소리에서 송현L&C(주)의 밝은 내일을 엿볼 수 있었다.
                                                                                                 <정리= 양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