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양미란기자

안전, 안전, 안전…
세월호 참사 이후 범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4월 16일을 ‘국가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 입시업체는 재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방재·안전·소방·구조 관련 학과들이 주목을 받고 있어 올해 입학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6·4 지방선거 공약의 핵심 키워드 역시 ‘안전’이다. 여야 주요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앞 다퉈서 원전 안전 확보, 대형 재난대응시스템 구축, 산업재해 예방 등 안전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놓았다. 또 안전모를 쓰고 건설현장이나 지하철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야가 일제히 발간한 공약집 모두 글머리에 ‘안전 대책’을 적었다.
새누리당은 정책공약집 ‘모두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 누리씨의 행복드림’을 통해 안전하고 든든한 나라, 행복한 국민을 제시했으며 대한민국 안전, 기본부터 제대로 챙기겠다고 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유는 더해주고 부담은 줄여주고 안전은 지켜주는 더·줄·지 생활공약을 제시하면서 국민의 생명권과 행복권을 철저히 보장하는 ‘새로운 내 나라’, ‘사람 안전’을 최우선 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안전’을 선거의 가장 큰 정책으로 다루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다. 안전공약 약속은 절대 공염불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래서 무늬만 안전 공약이 아닌지, 실행 가능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