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섭 총괄본부장 (사)중앙안전보건협회 총괄본부·시인

개미처럼 일만하면서 살기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지난 호 칼럼에 맺는말로 제시한 이슈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하라’ 그 말씀은 명령이었고, 오로지 순종을 몸에 익히며 생활로 이어왔다. 이제는 정부, 사업주, 근로자 입장에서 일에 대한 가치와 올바른 이해와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산업안전보건법 관련 기준 등 개정으로 일과 피로, 스트레스 관리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9+20+20+18+5+19+19 = ?
이들 숫자는 영어 알파벳을 순서대로 나열하여 어느 단어를 표시한 것이다.
Stress(스트레스)단어 s는 19, t는 20, e는 5번째 순번의 단어다. 이들을 합하여 보았는데 공교롭게도 100이란 답이 나온 것이다. 사전 전체를 모두 조사해서 합해 보았는데 오직 ‘스트레스와 태도(Attitude)’ 두 단어만이 100이 나온 것이다.
그래 왜 스트레스는 100일까? 그 의미를 부여해 보았다.
첫째는 모든 일(All work)에는 반드시 스트레스가 있다. 좋은 일이거나 , 싫은 일이거나 모든 일에는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모든 사람(All people)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복잡한 일을 하는 사람,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 힘든 노동이든, 정신적 일을 하는 사람이든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셋째는 스트레스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일하는 환경, 공간, 사람, 정보 문화 등 시간과 공간, 관계를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호에서는 일(job)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일의 원천(Source)은 어디일까?
창세기 때 아담과 이브, 뱀이 일으킨 사건(event)에서 일의 근원을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에덴동산에는 평온과 자유가 흐르고, 행복 그 자체 즐거움뿐 이었을 삶의 터전이었다.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그러던 어느 날, 뱀이 이브에게 이르되, “너희가 먹어도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오히려 너희가 먹는 날에는 너희의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줄 아노라”라고 유혹 할 때 “이브가 그 나무를 바라 본 즉 먹음직도 하고, 보임직도, 탐스럽기도 한지라 그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 지라”
그 후 그들이 동산 나무사이에 숨어 버렸던 거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그 분이 부르니, 처음 낙원동산 분위기는 유익스트레스(eu-stress) 그 자체였는데 이 일이 일어난 순간 유해스트레스(di- stress)로 급격히 변환 되어 버린 것이다.
낮은 수준 스트레스에서 고 위험 수준 스트레스로 심적 압박을 받은 것이다. 사건(event)이 변화해 가는 과정으로 일단 급성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다.
우리는 그때 상황을 인지적, 행동적, 생리적, 심리적 반응과 변화 상호관계를 살펴보고, 스스로 대응 방법을 느껴 볼 일이다. 마음 속(心志)으로 심하게 요동 쳤을 것이다. “음성을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 숨었나이다.”
압박해 오는 두려움의 스트레스 지수는 상승하고 있었을 것이다. 얼굴이 상기되고, 혈압은 높아지고, 행동도 불안정한 모습이 떠오른다.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반응이 노출 되었을 것이다. “내가 먹지 말라 명한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여자 그가 내게 주었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핑계를 대고 책임을 전가하는 아담의 모습. 스트레스 지수는 또 다른 전이로 이어진다. 사람사이에서 생기는 스트레스 요인이다.
이브에게 그 분이 묻자,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이들의 행동과 죄의 값에 대해 벌하는 장면을 떠올려보면, “뱀, 너는 배를 땅에 대고 다니며 살아있는 동안 흙을 먹을 지어라” “여자, 너는 임신하는 고통을 주고 남편이 다스릴 것이다” “남자, 너는 평생 수고하여 소산을 먹으리라. 그리고 흙으로 돌아 갈 것이라”
참담한 심리적 갈등은 유해스트레스로 가슴속에 침전되었고, 행복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버린 것이다. 일생을 땀 흘려 일해야 하고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숙명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일(job)의 원천이며, 여기가 일의 발원지인 셈이다.
일에는 참일과 헛일이 있다. 우리는 땀 흘려 열심히 일해도 참일 보다는 헛일을 더 많이 하며 살아간다. 아무리 열심히 사는 사람도 2/3는 헛일인 셈이다.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개미도 그들 집단을 살펴보면 노는 녀석이 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일 잘하는 부류만 격리시켜 관찰했는데 그래도 게으름 피우는 녀석은 또 있더라는 것이다. 조직은 업무 몰입도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 개인은 어떻게 즐거운 마음으로 성취감을 이를 것인가? ‘건강한 일터. 행복한 우리’ 긍정의 일-스트레스를 연계해야 할 것인가를 서로 협력해서 풀어가야 할 과제다.
금번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 제1항과 관련 규칙 제669조를 소개하며 맺고자 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 2013.6.12.] [법률 제11882호, 2013.6.12., 일부개정]
제5조(사업주 등의 의무)
①사업주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이행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유지·증진시키는 한편, 국가의 산업재해 예방시책에 따라야 한다. <개정 2013.6.12>
1. 이 법과 이 법에 따른 명령으로 정하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준을 지킬 것
2. 근로자의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줄일 수 있는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할 것
3. 해당 사업장의 안전·보건에 관한 정보를 근로자에게 제공할 것
②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설계·제조·수입 또는 건설을 할 때 이 법과 이 법에 따른 명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지켜야 하고, 그 물건을 사용함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개정 2013.6.12>
1. 기계·기구와 그 밖의 설비를 설계·제조 또는 수입하는 자
2. 원재료 등을 제조·수입하는 자
3. 건설물을 설계·건설하는 자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기준 제669조(직무스트레스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 조치)
사업주는 근로자가 장시간 근로, 야간작업을 포함한 교대작업, 차량운전[전업(專業)으로 하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및 정밀기계 조작작업 등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하 ‘직무스트레스’라 한다)이 높은 작업을 하는 경우에 법 제5조제1항에 따라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을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조치를 하여야 한다.
1. 작업환경·작업내용·근로시간 등 직무스트레스 요인에 대하여 평가하고 근로시간 단축, 장·단기 순환작업 등의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할 것
2. 작업량·작업일정 등 작업계획 수립 시 해당 근로자의 의견을 반영할 것
3. 작업과 휴식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등 근로시간과 관련된 근로조건을 개선할 것
4. 근로시간 외의 근로자 활동에 대한 복지 차원의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
5. 건강진단 결과, 상담자료 등을 참고하여 적절하게 근로자를 배치하고 직무스트레스 요인, 건강문제 발생가능성 및 대비책 등에 대하여 해당 근로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
6. 뇌혈관 및 심장질환 발병위험도를 평가하여 금연, 고혈압 관리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