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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안홍섭 회장 한국건설안전학회수처작주(隨處作主)로 쾌도난마(快刀亂麻)의 갑진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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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27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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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2024년은 이제까지 안전한 사회를 위해 해온 노력이 열매를 맺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전 정부부터 안전한 국가,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전 지표는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았습니다다. 

이전의 노력은 건너뛰더라도 국민생명 지키기로 애쓴 지가 벌써 8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국정지표인 사고사망만인율은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안전문화는 단기간에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바라볼 필요는 있지만, 이제는 그간의 성과를 짚어볼 때가 되었습니다. 

산업현장의 안전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의 전부 개정을 시작으로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시행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은 시행된 지 3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기존 적용대상의 지표 개선도 미미할 뿐 아니라 2년여의 유예기간을 부여하여 새로 확대 적용되는 50인 미만의 사업장도 아직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간 정체 상태인 안전지표는 기존 접근 방법에 한계가 있으며 아직 사고의 근본원인에 접근하지 못했음을 시사합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누군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칙을 구현하지 못한 안전 법제는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쾌도난마(快刀亂麻)의 접근법으로 정비해야 할 때입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성과를 낼 수 없는 낡은 사고방식부터 버리는 것입니다. 기존 제도와 정책을 포함해 최근의 변화된 노력까지 실효성이 미흡한 원인을 더 깊이 있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고(事故)는 사고(思考)의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성공 여부는 후손에게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었는가로 결정될 것입니다. 정체된 안전수준은 안전 전문가의 수준을 대변합니다. 기계가 사람보다 더 똑똑해지지 않도록 안전 전문가가 수처작주(隨處作主)의 마음가짐으로 통찰력을 갖고 더 실효적으로 기여해야 합니다. 갑진년(甲辰年)에도 ‘안전정보’가 디지털 시대에 구성원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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