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자 본지 발행인

지진은 지진파가 지구 지각의 암석층을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땅의 흔들림을 말한다. 대부분의 지진은 1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진동하지만 1985년 멕시코시티 대지진 때는 3분 20초간 진동했다는 기록도 있다. 

올들어 발생한 지구촌 가장 큰 지진은 지난 2월 6일 새벽에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이 꼽힌다. 인접한 시리아는 물론 레바논, 키프로스, 이란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규모가 큰 지진으로 기억된다. 이 지진으로 튀르키예의 인적 물적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우리나라의 가장 최근 지진은 지난달 24일 2.7 규모로 발생한 강원 동해시 북동쪽 49km 해역의 지진이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최악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인류가 지속적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왔음에도 아직까지 지진의 발생 시기와 장소를 사전에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지진대피 및 재난계획의 수립, 내진설계, 그리고 체계적인 훈련에 의존하고 있다.

그 훈련의 일환으로 소방청은 지난달 27일 7.5 규모의 지진 발생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실시했다. 건물과 다리, 지하차도 등이 붕괴되고, 산불을 비롯한 동시다발적 화재와 폭발 상황, 그리고 다수의 인명 피해를 연출한 상황으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 산림청 육군본부 등 54개 기관과 헬기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무인파괴방수차, 수상드론 등 장비 190여대가 동원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스포츠에 주로 통용되는 말로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말이 있다.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표현이다. 지진을 비롯한 재해와 안전을 위한 훈련 또한 마찬가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국가단위 긴급구조종합훈련을 본보기삼아 향후 지진에 대비한 각종 훈련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