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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황순현 기업재난안전협회 회장“재난안전 산업안전 분야 교육사업 확대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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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27  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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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행정안전부 법인으로 출범한 기업재난안전협회가 향후 안전분야 교육 확대 등의 사업비전을 제시하며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황순현 회장은 ‘적은 것들이 쌓여 큰 것을 이룬다’는 의미의 적소성대(積小成大)’를 비전으로,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며 협회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황순현 회장으로부터 기업재난안전협회의 활동 사항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본지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황순현 기업재난안전협회 회장

기업재난안전협회에 대해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기업재난안전협회는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기업재해경감법)’에 의해 행정안전부(당시는 국민안전처)에서 승인된 사단법인입니다. 정부의 재해경감정책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고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재해경감을 위한 연구·교육·홍보·전문가적 기술지원·국제적 요구사항에 대한 조사 및 건의, 자문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7년 3월 1일에 설립됐습니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백’은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고 설명했습니다. 저희 기업재난안전협회는 점점 위험수준이 높아져 가는 현대사회의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보다 안전하게 고유의 비즈니스를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는 한편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관련 활동 등을 추진하기 위해 뜻있는 분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전체 회원은 55명으로 회원 중에는 재해경감우수기업인증 평가자, 재난안전 및 산업안전 관련 석박사를 비롯해 기술사, 전문심사원, 컨설턴트 그리고 기타 안전분야의 전문기업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업재난안전협회의 주요 사업 및 활동내용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주로 하고 있는 사업이나 활동은 재난안전분야와 산업안전분야 컨설팅입니다. 재난안전분야에서는 재해경감우수기업 인증 관련 컨설팅과 ISO 22301(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 인증 관련한 컨설팅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안전분야는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과 KOSHA-MS 인증 관련 컨설팅입니다. 그간 용인도시공사, 한국중부발전, 한동대학교를 비롯해 많은 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해왔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ISO 심사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고 재해경감우수기업 인증분야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서 국내 재난 및 산업안전분야에서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 이전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재난안전에 관한 포스터 그리기 행사에도 적은 비용이지만 지원을 했습니다.

골프장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골프장 안전컨설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최근 언론에 골프장의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스크린 골프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장에서의 안전사고 발생이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골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타구 사고가 제일 많으며 야외 골프장에서는 전동카트 이용 시의 부딪힘이나 승하차 시 넘어짐, 볼을 찾기 위해 해저드에 빠지는 익사 사고, 러프에서 미끄러져 발생하는 골절사고, 그리고 골프장을 관리하는 종사자들의 안전보건 상의 문제도 제기되는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전문적 관리가 요구될 뿐만 아니라 내방객과 경기보조원 간의 다양한 언어폭력 문제도 개선돼야 합니다. 특히 경기 중 돈내기를 하는 경우 돈을 많이 잃는 경기자가 경기보조원에게 감정을 격하게 표현하는 등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번에 지에이코리아에서 보유하고 있는 4개 보유 골프장에 대해 선진 국제표준인 ISO 45001을 구축·운영하여 골프장 이용고객이나 경기보조원, 골프장 관리 및 조경관리 인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안전보건경영방침을 확고히 하고 자율안전보건경영체제를 확립하여 운영하려는 노력은 매우 고무적이라 하겠으며 국내 골프장 경영주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건강과 즐거움을 목적으로 하는 골프운동으로 사고가 발생하거나 건강을 해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입니다.

‘화환상적어홀미’를 자주 인용하는데, 어떤 의미이고 어떤 내용을 강조하는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화환상적어홀미(禍患常積於忽微)’란 말은 송나라의 대 유학자 구양수가 쓴 ‘영관전서’에 나오는 말입니다. ‘재앙과 근심은 항상 작은 것을 하찮게 여기는데 쌓여 있다’는 말로써 사람이 돌에 걸려 넘어지는 것도 큰 돌은 쉽게 볼 수 있어서 안전하게 피해 가지만 작은 돌은 작다고 무시하다가 걸려 넘어진다는 말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에 의하면 기업주에게 위험성평가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위험성평가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필수 요건입니다. 위험성평가를 할 때에는 위험·위해요인과 위험의 크기를 정확히 평가하고 허용할 수 없는 위험의 경우에는 반드시 관리개선대책을 수립, 시행한 후에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 하찮은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 반 정도 경과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이 법이 효율적으로 정립되기 위해 어떤 부분이 개선 또는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기업들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처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기업주도 함께 처벌받는 양벌법입니다. 무서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중처법은 울타리에 갇힌 호랑이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중처법의 개선이나 보완보다는 기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이나 중처법에서 요구하는 필수 요구사항을 기업의 안전보건 경영활동에 포함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내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자율안전보건 경영체제를 구축해 시스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에서 하반기 추진 계획인 주요 사업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5월 3일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임됐습니다. 그간 재난 및 산업안전분야의 컨설팅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수행했는데, 하반기에는 회원간의 결속을 다지고 각 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한 협회의 주 목적인 재난안전분야의 연구·교육·홍보에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아울러 협회 회원 확장에도 힘쓰려고 합니다. ‘적소성대(積小成大)’의 자세로 협회발전의 기반이 되고 싶습니다.

협회가 앞으로 주력해야 할 사업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협회가 앞으로 주력할 분야는 교육사업입니다. 정부가 해야 할 재난안전이나 산업안전분야의 교육사업을 협회가 대행해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안전문화를 구축하며 교육사업을 추진한다면 협회가 더욱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사업홍보도 강화해야 합니다. 그간 컨설팅 등으로 많이 알려지고는 있으나 아직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참된 홍보는 성실한 컨설팅 즉 고객과 만나는 순간에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회원들에게 전문적인 컨설팅 기법 등을 교육해 전문성을 제고할 것입니다. 기업은 생명체입니다. 생명체는 많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뇌가 있고 눈과 귀와 입이 있고, 오장육부와 사지가 있습니다. 몸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정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협회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뛰어난 소수의 의견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많은 사람의 의견이 반영되는 협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회장 한 사람의 노력보다 다수의 회원들이 최선을 다하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 회장 임기중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비전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앞서 말씀드린 ‘적소성대(積小成大)’가 저의 비전입니다. 사무실에 걸린 액자 ‘積小成大’는 80년대 후반 제가 한국전력공사 해남지점 부장으로 재직 시 해남읍에서 서도원을 운영하시는 고암 최용규 선생께서 써 주신 것입니다. 당시 저는 積小成大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한전의 공직자로서 고객봉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써주신 글의 내용이 제 삶의 방향과 걸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퇴직 후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협회장으로 오기 전에 근무했던 KSR인증원 회장 재직 시에 표구를 만들어 사무실에 걸게 되었습니다. 적은 것들을 많이 쌓아 큰 것을 이루라는 말씀이 이제는 제 삶의 목표가 됐습니다. 적은 것들을 많이 쌓으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루 이틀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함께 궁리하고 실행할 때 큰 것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요즘 후배들을 만나면 “나는 산에 새집을 많이 지으려 한다. 퇴직 후에 여러분들이 와서 활동할 집을∼”이라고 합니다.(웃음)

안전전문가로서 회장님의 안전에 대한 신념이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컨설팅할 당시 홍승활 사장(현재 경일대학교 철도학부 특임교수)께서 저와 공사의 본부장들이 모인 곳에서 “우리는 황 회장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는데 괜히 안전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구축해서 고생하고 있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러한 상황이 최선의 상황입니다. 예방활동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입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사고는 발생하게 되고, 사고가 발생하면 재해를 당한 본인이나 가족의 불행은 물론 회사 내에서도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정도이면 뭘 걱정하겠습니까?”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홍 사장님의 간곡하신 말씀이 제 귀에 맴돕니다. 
저는 “명검을 갖고 있다고 도둑이 안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늘 강조합니다. 주인이 명검을 다룰 줄 모르면서 명검만 믿고 있다면 오히려 도둑이 명검을 훔치러 들어 옵니다. 도둑은 주인이 명검을 자유자재로 잘 다룰 수 있을 때 무서워서 접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명검이 바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난 및 안전보건경영시스템입니다. 
저는 여생을 재난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안전불감증이 도사리고 있으며, 재난이나 산업재해의 위험이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안전보건에 관해서는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평생을 사는 동안 ‘나와 너의 안전보건’을 책임지는 안전문화 차원을 넘어 생존의 수단으로 인식토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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