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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정영석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기계기술인회 회장“기계기술인의 구심점 역할 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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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28  22: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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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특정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특정한 사람만이 다뤄야 하는 부분도 아니다. 모두가 안전관리자이고 모든 사람이 스스로 관리하고 각자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이 바로 안전이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기계기술인회 정영석 회장의 안전에 대한 신념은 이른바 ‘모두의 안전’이다. 정영석 회장은 올 3월 회장에 당선돼, 3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기계기술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것이 그의 목표다. 정영석 회장을 만나 기계기술인 정보공유 방안과 안전에 대한 신념을 들어봤다.

   
▲ 본지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정영석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기계기술인회 회장

기계기술인회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국가 건설기술 진흥 및 발전, 건설공사의 견실시공 및 품질관리 향상, 건설기술인 품위유지 및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1987년 설립됐습니다. 현재 93만여명의 건설기술인이 등록돼 있으며 3개 본부 160여명의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설기술인협회 산하 직무 분야별로 8개 기술인회가 있으며, 이중 기계기술인회는 등록회원 약 9만2,000여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협회는 전체 ▲직선으로 선출된 회장과 이사회, 대의원으로 구성된 총회 ▲8개 직무 분야별 기술인회 ▲위원회 등 3개의 축이 이끌어 가고 있으며, 주요 업무는 ▲건설기술인의 경력관리 업무 ▲교육기관 관리 업무 ▲건설기술인 품위유지, 자질향상, 복리증진 업무 ▲홍보 및 간행물 발행 등입니다.

   
 

기계기술인의 구체적인 역할 및 내용, 업무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건설분야는 아시다시피 건축분야, 토목분야 그리고 플랜트로 불리는 산업설비분야로 크게 구별됩니다. 각 분야에는 기계부분이 모두 포함되어 사실상 기계기술인들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랜트 분야는 그 자체가 주로 생산시설인 반면, 인간의 주거생활 및 생산 지원시설인 건축은 건물 내 입주자를 위한 쾌적한 환경 제공, 건물 에너지 비용 최소화, 재실자의 생산성 향상이 목적입니다. 때문에 실내 적정 온습도 설정을 위한 냉방, 난방, 환기 등 고도의 공학적 지식을 적용, 최적화된 실내환경을 달성해야 합니다. 
이같은 건축공사에서 기계기술인의 역할은 냉방난방 급수 급탕 환기 오배수 위생설비 등 실내 쾌적성과 에너지 절감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건축 목적물의 용도에 맞는 저수조, 냉동기, 보일러, 공기조화기 등 각종 장비와 각 실의 사용 용도에 맞는 냉열원 및 공기를 이송하기 위한 펌프, 휀 등 이송장비, 물과 공기 등의 이송 통로인 배관, 덕트 등이 공사현장에서 기계설비인들이 담당하는 주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설에서도 스마트 안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계기술 분야와 스마트 안전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스마트 건설이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기술(AIT), 나노기술 등을 건설산업에 접목해 추진하는 것입니다. 기존 건설기술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드론, 3D프린터 등의 요소기술 융복합 기술이 필요하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 전반의 개선을 통해 경제성, 효율성, 생산성 향상이 가능합니다. 스마트 안전도 스마트 건설의 일부이므로 이들 요소기술을 접목한다면 쉽게 기술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건물 기계설비 자동제어와 BEMS에서 확보된 센서 기술, 자동제어용 클라우드 분산형 유무선 통신기술, 빅데이터 기술을 통합해 건설 현장 내 안전관리에 적용한다면 기존 안전기술에 비해 잠재력이 클 것으로 사료됩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중인데, 회장님께서는 이 법의 효율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평가하고 있는지요.
중대재해처벌법이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금년 6월 말 기준으로 사고사망수는 44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건설업이 222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또한 지난해 10대 건설사 사고사망자 18명에 비해 올 8월까지 20명의 사고사망자를 기록하는 등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에도 사고사망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건설사 별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해 물적, 인적자원을 투자했지만, 법 제정 취지에 비해 건설업의 안전사고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고 사료됩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에도 기업 사용자 측과 근로자 입장 사이에서 입법 취지에 대한 논쟁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건설안전을 위해 법이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기업에서는 경영책임자의 정의나 의무와 과도한 처벌 규정 등으로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중대재해법의 모호성을 줄이고 필요사항을 구체화하고 근로자와 사용자 측의 입장에 귀 기울이며 사회적 합의를 원만하게 이루어야만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의 법명처럼 처벌을 목적으로 한 듯한 명칭이 다소 거슬립니다. 처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예방을 목적으로 할 때 그 효과가 오히려 커질 것입니다. 처벌을 피하기 위한 각종 꼼수가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것이나, 예방은 안전을 위한 창의적인 발상이 지속적으로 생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계기술인회는 건설현장의 안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계기술인회는 설계, 시공, 품질, 안전, 감리 등 최신 정보에 대한 회원들의 소통과 공유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건설안전 관련 토론을 통해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최종적으로 안전 관련 기술자료와 체크리스트를 회원들에게 공지하는 한편 현장 안전관리 적용에 용이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계분야의 경우 천장 설치작업이 많아 고소작업이 필수이며, 안전사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고소작업대, 틀비계, 말비계, 시스템비계 등에 대한 사용 방법 등 필수 안전 관련 사항을 수시로 공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건축물의 현장 견학을 통해 실무적인 현장 감각과 스마트 시공 및 안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공동주택, 일반 및 공공 건축물 등과 발전소, 병원, 플랜트 건설현장 등 특수 건축물 및 제조·생산 현장 견학을 지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기계기술인회 회장으로서 임기 중 반드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목표가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직선제 선거에서 기계기술인회 회장으로 당선돼 올 3월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계기술인회 회장선거에 출마하면서 ▲기계기술인의 참여 확대 ▲협회구조의 발전적 개선 ▲기계기술인의 위상강화 등 3가지를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우선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 즉, 소통과 공유를 위한 공간 마련에 착수해 협회의 도움으로 기계기술인회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이 SNS 카페내에서 3,500여명의 회원이 설계·시공·감리·유지관리와 건설안전 등에 대해 활발한 기술정보 교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계기술인들의 왜곡된 기술정보를 바로잡고, 새로운 기술정보를 통해 기계기술인들의 자기개발과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임기 내에 ▲기계기술인들의 구심점 역할 ▲기술서적의 발행 및 학술 강연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계기술인회의 초석을 만들어 놓고자 합니다.

기계기술에 대한 회장님의 신념이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건설안전과 관련해서도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모든 기술은 사람이 주축이 되어야 하고, 각 사람은 단독적이 아닌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통과 공유가 필요하며 소통이란 몇몇 단체나 지인 등 개인의 만남이 아니고, 일정한 조건이 된다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것을 뜻합니다. 
저는 ‘지식과 지혜의 공유’로 네이버 기계 카페에서의 공유를 제안합니다. 이는 예컨대 기술파일 자료, 동영상 자료, 시공 및 기술 관련 사진, 설계기술 도면이나 시사 정보 등 보안 관련 자료를 제외한 극히 일부분, 즉 5% 정도의 자료를 올려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 또한 누군가가 올려준, 꼭 필요한 파일을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고, 이는 상호간 100%, 아니 그보다 더한 이득이 될 것입니다. 건설현장에서 그 동안 오랜 경력과 함께 ‘축적된 자료’를 동료 후배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이 또한 크나큰 기쁨일 것입니다.


안전과 관련해 덧붙이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안전관리는 어느 특정 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전문 분야가 있지만 안전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다루어야 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모두가 안전관리자이고 안전은 모든 사람이 스스로 관리하고 각자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사고 및 재해는 신축 중인 현장만이 아닌, 준공 이후 사용을 위한 건축물에서 오히려 더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용 중인 실외기의 화재, 자연재해 시 침수 등에 의한 익수사고, 내외부 불안전한 환경요소로 인한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사고, 보일러 등의 폭발사고, 각종 가스·위험물 탱크 등의 폭발사고, 냉각탑의 오염에 의한 질환, 대기오염의 미세먼지 등에 의한 각종 질환 등등. 그러한 원인에 기계설비 부분이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특법’에 따라 국가 기간시설물 등인 철도, 교량, 갑문 등과 16층 이상 공동주택에 대한 시설물 안전점검, 긴급 안전점검과 안전진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안전점검자에 정작 중요한 전문 분야인 기계부문 기술인이 배제되어 실효성에 많은 의문이 생깁니다.
각종 재해에 대해 처벌적 안전관리보다 예방적인 안전관리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은 특정한 집단이나 특정한 사람만의 전유물은 아닐 것입니다. 안전만큼은 그 공유의 한계가 100%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은 후 순위가 아닙니다. 또한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만의 업무도 아닙니다. 안전은 사용자나 근로자 모두가 자신의 책임임을 분명하게 법령에 명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목표한 모든 것을 얻고도 한순간 목숨을 잃는다면 그 간에 이룬 일이 정말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안전은 처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예방을 목적으로 한 시스템으로 개발되고 운용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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