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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 낯선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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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28  21: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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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숭실대학교 안전보건융합공학과 교수

사고에 대하여 진작부터 정리하고 싶었던 차에 지난 여름부터 어떤 계기가 있어서 화학물질에 관련된 사고를 450여건 정리한 적이 있다. 이를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재정리하는 중이고 아마도 2년 정도 소요될 듯하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책자로 발행이 가능하도록 희망하고 있다. 화학공장에서 공정은 매우 복잡하고 고온 고압에서 운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상적으로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위험성평가나 변경관리 등이 비교적 철저하다. 반면 이송/저장 시설은 통상적으로 비교적 간단하고 상온 상압에서 진행되니 주의를 덜 받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사고가 적게 발생하는가? 공정에서 촉매로 흔히 사용되는 황산은 가연성이 아니니 주변에서 화기작업시 화재나 폭발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과연 그러한가? 설계치보다 반응조건이 가혹해질 (Severe, 온도나 압력등의 증가) 때에는 변경관리를 철저히 하지만 약간의 범위에서 완화될 때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과연 그러한가? 일련의 사고를 살펴보면 많은 부분에서 뜻밖의 경우 사고가 발생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많은 사고가 비일상적인(nonroutine) 유지보수기간 중 발생하는데 익숙치 않은 근무환경으로 인하여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술가인 음악가는 어떠한가? 낯선, 새로운 환경은 음악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서 좋은 음악을 탄생시킨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하고 잔병치레가 많았던 차이코프스키는 원하지 않았던 결혼과 잇따른 이혼으로 심신이 지쳐 동생과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게 된다. 북위 60도 근방의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에 살던 그로서는 따뜻한 남쪽의 이탈리아가 그야말로 별세계였을 듯하다. 그가 거의 사용하지 않던 탬버린까지 활용한 ‘이탈이라 기상곡(Italian caprice, https://www.youtube.com/watch?v=Kh7n5-9-_is)은 밝은 느낌이 넘쳐난다. 필자는 기상을 기상(起床)으로 착각하고 아침에 듣기 좋은 곡으로 분류한 적이 있으나 여기서의 기상곡(綺想曲)이란 기발한 생각, 즉 즉흥품의 소품을 부르는 말인 이탈리아어 ‘Cappriccio’에서 나온 말이다. 참고로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https://www.youtube.com/watch?v=8UTq1eZrDkI) 도 들어보면 즉흥성이 매우 강하다. 북유럽의 작곡가로 집안이 부유해서 음악가 중에서는 가장 많은 여행을 한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협주곡(4번)’ 역시 그가 로마를 여행할 때 작곡한 것이며 3번 ‘스코틀랜드’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밝고 쾌활하다. 1악장을 링크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_4Byb4DGtA) 독일의 또 다른 음악가 모차르트는 이탈리아어로 희극 오페라를 작곡하는데 ‘피가로의 결혼’이 그것이며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왕이 공연을 보다 3시간이 넘는 공연시간에 하품을 하는 장면이 나올 만큼 당시로선 긴 공연 시간이었다. 귀에 익은 곡들이 많은데 ‘Porgi amor’ (https://foneclassic.tistory.com/113), ‘voi che sapate’ (https://www.youtube.com/watch?v=3nlD01h5PCU),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나온 ‘che soave zeffiretto’ (https://www.youtube.com/watch?v=u5o3CCnpROU), ‘non piu andrai’ (https://www.youtube.com/watch?v=eaz3hu0vduA) 등을 자막이나 설명이 있는 링크로 소개한다.

   
 

이탈리아의 음악가 푸치니는 일본을 무대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작곡했으며 여주인공인 초초(蝶蝶)상은 나비를 뜻한다. 동양인 여자에 대한 서양 남자의 우월성을 강하게 풍기는 이 오페라는 어느 프랑스 작가의 ‘국화부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과 그 부류를 같이 한다. 푸치니는 이 오페라 작곡을 위해 일본 여행을 떠나는 대신 작품기간내 일본 소프라노와 같이 지내며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극 중 주인공이 부르는 ‘어느 아름다운 날 우리는 만날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CTT5FlTvz4A)는 일본 모든 소프라노의 워너비라고 한다. 푸치니의 또 다른 오페라 투란도트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며 여주인공인 공주의 이름이 오페라 제목이다. 남자 주인공인 칼라프 왕자가 3막에 부르는 ‘아무도 잠들지 말라’ (https://www.youtube.com/watch?v=vpG8aKNw0T0)는 귀에 매우 익은 곡이다. 러시아 작곡가인 림스키-코르샤코프는 페르시아왕에게 천일동안 이야기를 해 주는 지혜로 살아남은 공주 ‘셰에라자드’의 이야기를 교향모음곡으로 작곡했으며 이 작품 중 ‘3악장’ (https://www.youtube.com/watch?v=_qjwkNfBGaQ)과 그의 다른 작품 ‘인도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YBpN9-XOIqQ)를 링크한다. 앞의 곡을 피겨여왕 김연아가 2009년 사용했던 링크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0JYyFjh60s
미지의 세계에 대하여는 항상 두려움이 있다. 영와 ‘죠스’의 주제곡 도입부 ‘바~밤, 바~밤’ 하는 부분은 (https://www.youtube.com/watch?v=d6fCxAeJVb8)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4악장의 도입부와 비슷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tJWJwPfH1Bs) 모두 낯선 만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다. 그러나 신세계교향곡의 다음 부분은 밝은 주제이다. 학창 시절, 술자리에서 노래 부르기를 청할 때 다 같이 합창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유럽인들은 미지의 신대륙을 잘 활용하여서 오늘의 기축통화국을 만들어 내었다. 사고도 잘 활용만 한다면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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