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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전칼럼] 과학기술이 가지고 있는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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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28  21: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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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하 전 한국전기연구원장/한국법안전포럼 감사

원시시대에 주된 도구는 돌멩이와 나뭇가지였다. 들짐승을 길들여 소나 말 등의 가축으로 이용하면서 가축은 우리 생활의 주요 도구로 등장하게 되었다. 바람이나 물도 그 도구들중 하나라 하기에는 신의 뜻에 극히 좌우되는 것이어서 다소 무리하다. 이러한 자연 환경은 아주 오랫동안 줄곧 유지되어 왔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제1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그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곧 ‘증기’는 신에 의존했던 그 힘보다 훨씬 강력했고 또 자유롭게 조절할 뿐만 아니라 쉽게 이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이어진 2차, 3차 및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전반 과학기술들은 큰 발전을 거듭하였고 그야말로 인류 최고의 눈부신 문명을 이룩하게 되었다. 

과학보다 앞섰던 기술이란 태초부터 인류의 생존을 위한 도구이었다. 그후 이러한 생존은 복지의 개념으로 이어졌는데, 특히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그 산물인 ‘편리함’을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하면서부터 였다. 편리함을 제공한 측은 큰 부를 축적하게 됐고 이러한 부의 축적을 지켜보던 나라들마다 소위 부국강병을 앞세워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순환 속에 사람들은 직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일을 해야 했다. 과학기술은 자세히 살펴보면 인류의 복지보다는 돈을 위한 것으로 우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라의 경제가 성장해도 여전히 굶는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고, 필요한 자원을 위해 식민지 개척은 물론, 최신예 기술까지 총동원하여 지구 곳곳을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제품 쓰레기들까지 도처에 버려지다보니 오늘날 지구의 환경마저 나빠져 버렸다. 결국 과학기술은 인류복지 뒤에 숨었던...환경오염과 빈부격차라는 두 얼굴을 가진 괴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결국 과학기술이 낳은 지구온난화로 매일 수 억 톤의 물로 녹아내리는 빙하가 전부 사라져 버리면 지구의 해수면이 무려 52미터나 상승된다고 하니 실로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다.

최근 여러 나라들이 모여 탄소중립, 메탄가스 억제,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의 대비책을 펼쳐 나가려 하고 있으나, 이미 편리함의 늪에 빠져버린 인간들이 그 늪에서 탈출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국 과학기술이 만든 문제는 과학기술로 해결해 나가야 할 터인데, 지금 이순간 지구살리기에 바로 시작한다면 지구가 가장 젊은 때에 하는 것이리라. 왜냐하면 로마의 정치인 카토가 80세의 나이에 그리스어를 배운다고 친구들이 비아냥거리자, ‘지금이 바로 내게 남은 날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네’라 했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사회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생기는 사건사고들은 물론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사건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 이러한 사건사고들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빅데이터화하여 곧 다가올지도 모를 또다른 사건사고에 대비하는 시금석으로 삼을 수는 없을까. 본디 그러한 역할이란 정부의 몫이기는 하지만, 민간차원에서 서둘러 뛰어들어 그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을까. 이외에도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한 우리 생활이 가히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급변할 것인 바, 이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해 나갈 수는 없을까. 해마다 기후변화가 극심한 상황이 재현되면서 공포 속에 살고 있는 지구촌 사람들을 바라다 보면서...그 역할과 해결방안으로 새삼 ‘한국법안전포럼’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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