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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보건관리자] 김경미 ASML 보건관리자“직원, 가족의 행복까지 생각하며 자긍심 갖고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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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28  16: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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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 기업이다. 1996년 한국에 처음 설치된 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ASML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업체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리소그래피 장비를 고객사에 공급하고,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유지 보수를 위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사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천, 평택, 청주에도 사무소가 있다.
이 회사 보건관리자인 김경미 과장은 “ASML은 보건관리 본연의 업무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중점을 둔 보건관리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비율이 높아지면서 신체활동이 감소한 직원들을 독려할 수 있는 식이 관리 프로그램과 온라인 운동세션을 운영하고 있다. 상체에 집중된 근골격계질환 관리를 위한 1대1 운동처방이나 요리 프로그램과 EAP 같은 직무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반도체 산업에서 사용이 많은 화학물질과 관계된 특수 검진 항목 및 그 결과에 대한 검토뿐 아니라 관련된 호흡용 보호구 착용 시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엔지니어의 상태를 사정하고 추적관찰을 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업무 관련 사고가 있을 때 전 세계 ASML과 공통된 기준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OSHA의 기준에 맞도록 리포트를 관리하고 있다. 그 과정중 각각의 케이스에 대한 중증도를 안전팀과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점을 두는 프로그램은.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회사의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즈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코로나19 기간동안 최고 70% 정도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해 왔으며, 현재도 50% 정도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비율이 높을 뿐만아니라 고객사로 직접 출근하거나 출장으로 해외에 체류하는 직원들의 비율도 높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근무 형태를 아우르며 같은 퀄리티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그래서 3년 전부터 비대면으로 어플을 통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온라인 운동세션을 더해서 실시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건강 상담을 진행하는 등 공간과 장소의 제약을 벗어나면서도 지속 가능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 자체에서 직원들의 안전보건 의식을 끌어 올리는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 바로 리포트하고, speak up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매년 safe day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를통해 직원들의 직접 서명을 유도함으로써 안전보건에 대한 중요성을 리마인드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분야 보건관리의 특징은.
제조업처럼 정형화되고 루틴화된 작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저희 회사의 장비는 설비의 다운이 있을 때만 작업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부적절한 자세로 근골격계 부담작업에 해당되더라도 작업 총 시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작업들도 오랜 기간 지속하다보면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전통적인 법규나 평가방법만 고집하기 보다는 범위를 넓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도체 장비의 업그레이드나 개발이 워낙 짧은 주기를 가지고 변경되다보니 오랜기간 연구를 통해 나온 자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반도체 보건관리의 어려움입니다. 예를 들어 단품의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은 알려져 있지만 그 물질에 열이 가해졌을 때나 그래서 그 잔여물들이 공기중에 노출되었을 때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자료가 미비해, 특수검진에서 제외되는 물질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보건관리자로 입문하게 된 계기는. 가장 보람있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대학동기가 보건대행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간호사로서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보건관리 업무가 저에게 잘 맞을 것 같다고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시작할 수 있었고 처음 업무를 시작하면서도 그 동기가 도움을 주어서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건관리자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었던 계기는 따로 있었습니다. 보건관리자로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직원분이 회사에서 너무 전형적인 심근경색 증상을 보여 지체없이 병원으로 이송했고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는 회사에 적응을 못하던 시기였는데, 그 사건을 통해 ‘의료인에게는 당연한 증상들이 일반인들에게는 정말 고민되는 순간이겠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제가 배운 간호학과 병원에서의 경험이 회사에서는 정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이를 계기로 보건관리자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됐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업무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죠.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난 3년간 애를 썼던 공로를 인정받아 회사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감사의 표현들을 통해 업무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려웠던 순간, 업무상 겪는 고충은.
저는 워킹맘입니다. 대다수 워킹맘들의 공통된 고민, 즉 워크앤 라이프 밸런스를 맞춰가는 것이 요즘 저의 가장 큰 미션입니다. 회사 내 거의 유일한 의료인으로서 직원들의 여러 힘든 점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보건관리자 스스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채워지 못하면 직원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과 육아로 바쁘기는 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짬을 내 스트레칭과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관리자 뿐만 아니라 전국에 많은 워킹맘, 워킹 대디들이 육아 걱정없이 일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들이 많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전보건 교육시 가장 강조하는 사항은.
‘기본에 충실하자’입니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기 위해서 우리는 뭘 더 해야 하는지 많이 묻습니다. 정답은 간단합니다. 안전에서도 정리정돈, 구획 정리가 시작이듯 건강관리에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부터 안하는 것이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비싼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보다 본인이 습관처럼 하는 것에서 어떤 것을 그만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고, 이를 입으로 말하게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저희 회사는 평균 연령이 낮아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낮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사회 초년생이 많고 언론에서는 슈퍼 갑이라고 비춰지는 면과는 다르게 고객사에서 받는 업무 관련 중압감으로 엔지니어들의 스트레스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례발표대회에서 수상했는데, 소감은….
앞서 말씀드렸듯, 저희 회사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얼리케어 신드롬이란 말처럼 건강관리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의지는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줘, 지난 5년간 다양한 보건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업무를 같이 하는 팀원들이 함께 했기에 많은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팀원들과 직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 보건관리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가도록 예산적인 측면이나 업무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등 구조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다국적기업으로 대한민국의 법은 물론 전 세계의 공통된 기준인 OSHA의 기준을 많이 참고할 뿐만아니라 실제 회사내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COHN-S(Certified Occupational Health Nurse Specialist)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건관리 업무는 눈에 보이는 성과로 연결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운 점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는 업무가 단순히 직원들의 복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산재예방에 기본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긍심을 갖고 근무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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