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안전과 관련, 산업내 질적 발전 정체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0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김은아) 주최로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건설안전 선진화를 위한 안전혁신 포럼’에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최석인 산업정책연구실장은 끊이지 않는 건설사고 원인을 이같이 진단했다. 
최석인 실장은 “2008년 이후 사고 사망자의 절대수는 줄었으나 만인율은 개선이 미흡하다”면서 건설근로자 고령화, 신규인력 진입 실패, 저숙련 외국인근로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건설현장 안전확보와 관련, 최 실장은 스마트 건설산업과 인재육성, 스마트 건설 법제화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건설현장 안전은 안전 담당 경영자 혹은 관리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리더의 직접적인 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심규범 건설근로자공제회 전문위원은 “문제는 돈”이라며 모두의 제값 확보를 통한 건설정상화와 적정임금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심 위원은 “건설현장 산재예방 개선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사비가 산재의 근본원인이자 개선 노력의 시작”이라고 했다. 
(사)방제관리연구센터 김정곤 연구실장은 일본 건설업 안전관리 체계의 특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건설사의 자주적 안전관리 실행을 유도하는 제도적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세션의 좌장으로 참여한 법무법인 화우 고재철 고문은 일본의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국내의 현장 특성에 맞게 제도적으로 개선·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건설안전 패러다임 변화 및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스마트 건설안전기술 동향 및 안전관리 패러다임 변화, 건설안전 혁신을 위한 대책 및 실행방안에 대한 발제 및 토론이 진행됐다.

▲ 안전보건공단 안종주 이사장이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코너스 김동오 대표는 안전기술 혁신 동향과 함께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 및 현장 적용사례에 대해 대해 설명했다. 김동오 대표는 스마트 건설안전기술로 ▲가상현실 ▲스마트 센서 ▲드론 ▲자율주행 중장비 ▲추락사고 감지 웨어러블 ▲데이터 수집 웨어러블 ▲증강현실 ▲BIM을 열거하고, 각각의 특징과 적용사례 등을 제시했다. 
안전보건공단 미래전문기술원 김호주 건설산업안전센터장은 스마트 건설안전기술의 선결조건 및 각 주체별 역할, 그리고 향후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김호주 센터장은 스마트건설안전기술의 선결조건으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과다한 초기비용의 절감방안 강구 ▲스마트 안전장비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기술개발 등 네트워크 통시비용의 인하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제시했다. 
스마트 안전기슬 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스마트 건설안전기술을 통해 작업방법 절차 작업환경 작업자 습관을 근원적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션 좌장인 연세대학교 권혁면 교수는 스마트 안전기술 확산을 위한 관련 제도 개선 및 기술개발 투자 등 정부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앞서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서는 AI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공단은 건설안전 정책·기술개발·학술연구 활성화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