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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아침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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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29  14: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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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숭실대학교 안전보건융합공학과 교수

유난히 비가 많고 무더웠던 여름도 어느덧 아침엔 선선한 바람으로 상쾌한 느낌의 날씨로 바뀌었다. 날씨가 더워서 흔히들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9월초의 낮 길이는 4월초와 거의 같다. 정오인 12시가 가장 덥지 않고 2시간 뒤인 2시 정도가 가장 더운 이치와 마찬가지고 하지때가 아닌 7,8월이 가장 더운 이유이다. 옛 문헌에는 저녁이 길어지는 가을을 흔히 독서의 계절을 뜻하는 등화가친지절(燈火可親之節, 등불을 가까이하여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 하였지만 여름의 숨 막히는 아침을 경험한 필자로서는 선선한 바람이 그지없이 반갑다. 
신이 창조하신 세상을 찬송하는 캣 스티븐스의 ‘Morning has broken’ (https://www.youtube.com/watch?v=DmAOBosGlHY)은 사상계에 발표되었던 박남수씨의 시 ‘아침 이미지 1’를 연상하게 한다. 노래에서는 아침이 되어 새가 먼저 지저귀고(Blackbird has spoken like the first bird) 비, 햇빛 등이 나오며, 시에서는 어둠이 걷히면 맨 먼저 새소리가 나고 문단이 나뉘면서 시간이 지나 돌, 꽃 등이 보이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屈服)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物象)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勞動)의 시간(時間)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太陽)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아침에 들으며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음악으로는 헨델의 ‘하프 협주곡 내림나장조 1악장’을 하프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독주곡 링크를 올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TcPWLNNTosY)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사장조 1악장’ (https://www.youtube.com/watch?v=sP0r52JKsOY)도 아침에 눈 뜨면서 듣기 좋은 곡이고 쏘르의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변주곡’ (https://www.youtube.com/watch?v=6aZAMkedZJA) 기타연주도 들으면 상쾌하다. 링크 동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꾸밈음을 연주하는 손가락이 신기할 따름이다. 롯시니의 ‘플룻과 하프를 위한 서주와 변주곡’(https://www.youtube.com/watch?v=0eEy6SFPGyQ), 비발디의 ‘2개의 트럼펫 협주곡 다장조 1악장’ (https://www.youtube.com/watch?v=DNyYFZo_so8)도 좋고 트럼펫이 다소 강하다 싶으면 플룻으로 다시 넘어가서 역시 비발디의 ‘홍방울새(플룻 협주곡 라장조)’ (https://www.youtube.com/watch?v=smo0FCJ8wlc), ‘바다의 폭풍(플룻 협주곡 바장조)’ (https://www.youtube.com/watch?v=VpgzsQqDkRg)을 들으며 몸을 서서히 깨우는 것도 권해본다. 관련된 주제가 들어간 곡으로는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을 (https://www.youtube.com/watch?v=g2-a63dCPT0) 듣노라면 조용하면서도 힘차게 밝아오는 아침이 느껴지며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은 (https://www.youtube.com/watch?v=mot51Hc5uEY) 너무 장중한 느낌이나, 추운 러시아인이 따뜻한 이탈리아 여행서 느꼈던 점을 잘 표현한 듯하다.
경음악으로는 야니의 ‘In the morning light’ (https://www.youtube.com/watch?v=-ABRpxQKpiI)가 평화로우며, 제임스 라스트의 ‘The child in the silent mornings’도 아침에 듣기 좋다.
팝송 중 아침을 노래한 것으로 몇 있으나 가사는 필자의 정서에 아침에 듣기에는 좀 맞지 않다. 지난달에 소개한 ‘July morning’은 사랑을 찾아 떠나는 젊은 청춘을, 닐 다이아몬드의 ‘September morn’ (https://www.youtube.com/watch?v=WFnIqIlhZtY)에서는 재회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리알토의 ‘Monday morning 5:19’에서는 일요일 저녁 헤어진 연인이 월요일 새벽에 전화를 받지 않자 고민하는 내용을 담았다. 루 리드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Sunday morning’(https://www.youtube.com/watch?v=LJOKKmRA3xE)과 옛 애인과 헤어진 다음 남자의 편한 마음을 노래한 코모도스의 ‘Easy like Sunday morning’ (https://www.youtube.com/watch?v=rfNpHd1GaQA)도 참고로 링크한다.
아침엔 복잡한 가사있는 노래보다는 클래식이나 경음악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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