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은 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아 지난달 4일부터 4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국제안전보건전시회’를 개최했다.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안전보건 관련 최신 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로, 국내 안전보건분야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80여개 업체가 참가, 2만여 점이 넘는 다양한 안전보건 제품이 소개됐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는 냉각조끼, 추락 시 감지센서가 부착된 에어백을 비롯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안전모 착용 감지 장치, 증강현실을 활용한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로 자동추출해 주는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소개됐다.
올해는 관람객 편의를 고려해 전시장을 △산업안전 및 보호구 △산업보건 및 직업건강 △스마트 안전 △공공서비스 및 공공안전관리 △화학산업 안전 및 방재산업 등의 분야로 구분했다.
◇IoT로 추락사고 예방… 안전모 착용감지 통신기기, 고소작업 어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점검(KT)= 이 제품은 통신 전주 위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를 추락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IoT활용 안전모로 안전모의 턱끈에 부착하여 안전모 착용 유무를 감지한다. 또한, 철탑 송전로 점검 시 철탑에 직접 오르지 않고도 원격 점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안전하게 점검한다.
◇스마트 에어백… 0.2초안에 펼쳐져 떨어짐 사고로부터 근로자 보호(세이프웨어)= 이 제품은 가속도센서, 자이로센서를 사용해 떨어짐을 감지하면 0.2초 이내로 팽창해 최대 55%까지 충격을 완화시켜 사고자를 보호하고, 앱과 연동해 사고 상황을 즉시 상황실로 전송할 수 있는 산업용 스마트 에어백을 만나볼 수 있다.
◇특수재료를 활용해 손과 발 보호(두손이엔지)= 이 제품은 특수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장갑이 전시된다. 병원의 재활용쓰레기 수거 시 주사기찔림 방지를 예방하는 장갑, 건설현장에서의 뚫림 및 절단방지 장갑, 손등 충격방지 장갑을 비롯해 회전체로 부터 말림방지 위험을 줄여주는 팔 보호대, 다리보호대도 전시됐다.
◇스마트 안전모… 원격으로 근로자의 안전 관리.(신화테크)= 이 제품은 안전모에 무선통신 기능과 생체 감지 센서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원거리에서 안전모 착용 여부와 응급상황시 근로자 쓰러짐을 감지 할 수 있으며, 위험상황 시 안전관리자 호출 및 긴급 구조요청 등이 가능한 안전모가 전시됐다.
◇에어쿨자켓… 고온의 작업장, 차가운 조끼로 열기를 식힌다(경도상사)= 이 제품은 냉각기를 활용하여 차가운 공기를 조끼로 공급하는 제품으로 냉각기에서 형성된 저온의 공기가 조끼 내부 직물사이에 매설된 호스를 통하여 상체를 순환하며 몸의 열기를 식혀준다. 
◇시끄러운 작업현장… 유해소음은 차단, 음성은 또렷이(수현테크)= 이 제품은 소리를 소음과 음성으로 분리하는 스마트 사운드 제어 특허기술을 활용해 유해 소음을 차단함으로써 작업자가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난청과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증강현실과 인공지능 활용… 데이터를 손쉽게 디지털로 자동 입력(아리아 엣지)= 이 제품은 AR(증강현실)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설비나 장비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아날로그 수치를 AI기반으로 자동 추출 및 입력해 주는 시스템으로 작업자의 입력 실수 및 누락을 원천 차단한다.
◇맡지 못할 냄새는 없다! 최첨단 센서기술을 이용한 가스안전기기(센코)= 이 제품은 여름철 밀폐공간 내에서의 질식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에 대한 감지가 가능한 센서를 장착해 밀폐된 작업 공간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술을 활용해 실내 공기질까지 측정 가능한 휴대용 가스 검지기를 만나 볼 수 있다.
◇기름 한 방울도 허락하지 않는다. PAD형 누유감지시스템(주은SS)= 이 제품은 절연유, 윤활유 등의 누유 발생즉시 경보를 발생하는 PAD형 누유감지 시스템으로 누유를 감지하는 센서부와 경보를 울리는 알람부로 구성되어 누유로 인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현장도 친환경이 대세…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이 없는 코팅장갑(에이치세븐)= 이 제품은 폴리우레탄을 사용한 장갑을 제작할 때 사용되는 용제에는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세척과정이 별도로 필요하다. 제작과정에서부터 이러한 유해물질이 있는 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산업용 장갑이 전시됐다.
이밖에 안전보호구 사이즈가 안 맞아 불편했던 사람들을 위한 개인맞춤형 보호구 특별관이 운영됐다. 산업현장에서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너무 헐렁해서, 너무 작아서 착용하기 힘들다는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 맞춤형 보호구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했다.
또 산업안전보건캠퍼스 공동관이 운영돼 ‘앞으로의 산업안전은 어떻게 진화할까?’ 등 전시회장에서 안전의 현재와 함께 안전의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캠퍼스 공동관에서는 국내 산업안전보건관련 학과에서 단체로 참가하여 현재 연구 중이거나 곧 도입될 기술 등도 제시됐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추락 및 끼임 관련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안전모 등 보호구 착용 이벤트, 대기업 안전보건 담당자의 생생한 산업현장 이야기를 전하는 ‘비전 업 토크 콘서트’ 등도 함께 개최됐다.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우리사회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볼거리와 유익한 정보가 우리사회와 일터의 안전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