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천781명으로 ’76년 3천860명 이후 처음으로 3천명대로 집계됐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2018년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7년 4천185명에 비해 9.7% 감소한 3천781명으로 6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18년 발생 사고건수는 21만7천148건으로 ’17년 21만6천335건)과 비교해 0.4% 증가했으며, 부상자는 32만3천36명으로 ’17년 32만2천829명과 비교해 0.1% 증가했다.
특히 전년에 비해 음주운전(21.2%), 어린이(37.0%), 보행자(11.2%) 등 사망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년도 교통사고 사망자를 사고 시 상태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보행중일 때가 39.3%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승차중 35.5%, 이륜차 승차중 19.5%, 자전거 승차중 5.5% 순으로 나타났다.
보행 사망자 비중은 OECD 국가 평균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취약했다.
항목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보행중 사망자는 1천487명으로 ’17년 1천675명 보다 11.2% 감소했다.
시간대별로는 18∼20시(229명), 20∼22시(199명), 22∼24시(156명)  순으로 사고가 발생해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518명으로 ’17년(562명) 보다 7.8% 감소했으나, 보행 사망자의 34.8%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는 1천682명으로 ’17년(1,767명) 보다 4.8% 감소했다. 보행 중일때가 50.1%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승차중 22.5%, 이륜차 승차중 19.6%, 자전거 승차중 7.5%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전체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은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34명으로 ’17년과 비교해 37.0% 감소했다. 어린이 사고는 보행 중일 때가 64.7%로 2/3 수준을 차지했으며, 자동차 승차중 20.6%, 자전거 승차중 11.8%, 이륜차 승차중 2.9%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843명으로  ’17년과 비교해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46명으로 ’17년과 비교해 21.2% 대폭 감소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748명으로 ’17년과 비교해 8.9%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 구분하면 ’17년 대비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가 33.3%  줄었으며, 전세버스 18.8%, 화물차 14.1%, 렌트카 9.5% 순으로 감소했다. 다만 택시는 187명으로 ’17년과 동일했다.
도로의 종류별로 구분하면 특별광역시도·지방도·시군구도 등 지자체 관리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천730명으로 ’17년 3천64명과 비교해 10.9% 감소하고, 고속국도·일반국도 등 국가관리도로에서는 887명으로 ’17년 970명과 비교해 8.6% 감소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252명으로 ’17년 보다 1.6% 소폭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중부내륙선, 서해안선, 중부선 순으로 발생했다.
지방경찰청별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살펴보면, ’17년과 비교해 광주(35.9%), 부산(19.7%), 대구(18.4%), 전북(16.7%) 순으로 감소했고, 울산(17.5%), 인천(10.3%), 대전(4.9%)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도심 제한속도 하향, 교통안전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정책 등 교통안전 체계를 ‘차량·운전자’ 중심에서 ‘사람·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한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대형차량 첨단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등 교통사고시 중상해를 예방하고 사고원인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제도개선이 연중 단계적으로 이뤄 졌으며, 특히, 지난 해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전 국민적 여론이 부각되고, 이른바 ‘윤창호법’이 순차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되며 음주운전 사고가 크게 감소했다.
올해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보행자 우선’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행자 수요가 많은 곳에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사고다발 지역에 교통사고 예방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리기 어려운 회전교차로, 지그재그식 도로 등 교통정온화 시설을 확대한다.
한편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전 좌석 안전띠, 음주운전 처벌 기준 상향, 올해 6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음주운전 단속기준 등 변화되는 교통안전 제도를 널리 알리는 한편,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